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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31

땅도 좋아지고 작물도 무럭무럭... 2008년 6월 6일.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주중에 비가 와서 그런지 농장의 작물들이 지난주 대비 부쩍 많이 커 있었다. 고르지 못한 기온으로 인해 추위와 싸우면서 봄날을 보내야 했던 농장 식구들이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듯 흔들리는 바람결에 의지한채 살짝 몸을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었다. 서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고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커다란 알맹이를 길게 땅으로 드리운 채 활짝 웃음을 띄우면서 주인의 손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곁순을 제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왕성한 성장세는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새 방아다리 밑에서 또 곁순이 돋아나 "나 이만큼 컸소"하며 자랑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함께 다정히 주거니 받거니 이러쿵 저러쿵 담소를 나누면서 고추가 옆으로 흔들리.. 2013. 6. 6.
고추가 열매를 달고 있답니다. 2008년 5월 24일. 봄가뭄이 심하긴 했던것 같았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에 걸쳐 비가 흠뻑 왔는데도 불구하고 개울물은 지난주보다 조금만 늘어나 있었고, 밭은 땅속까지 물기를 머금지 못했음인지 먼지만 폴폴 날리고 있었다. 게다가 비가 온 후로는 날씨가 여름 날씨 마냥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리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온 몸은 땀으로 흠뻑 목욕을 할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다른해보다 조금 일찍 옮겨심기를 했던 고추. 그러다 보니 냉해 피해를 입어 60포기 정도를 다시 심어야 했던 아픔의 5월이었다. 주말 농사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인데 매년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2006년과 2007년은 여름 장마에 고추 1/3 정도가 쓰러지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고, 2005년에는 330포기를 심.. 2013. 6. 6.
미나리를 키울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하고.. 2008년 5월 17일 날씨가 가물어서 그런지 개울물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았다. 아직은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물을 끌어 올리는데는 이상이 없지만.. 빨리 가뭄이 해소 되어야 되는데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것이 조만간 비가 올것 같지가 않았다. 농작물들은 싹이 나고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비가 오지 않으니 ㅠㅠ 다행히 농장이 개울옆이라서 그나마 다행인데 물이 없는 곳은 오죽하랴.... 오늘은 달리 할 일이 많지 않은듯 싶었다. 물주고 풀매고 영양제 좀 주고.... 이제 밭에서는 열무며 알타리무우며 상추 쑥갓 등 여러 작물들이 잘 어울려 있는것 같았다. 하루의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수박은 아직도 힘을 못하고 빌빌 거리는것이 영 불안해 보였다. 어째 올해는 뿌리조차 잘 내리지 못하는지 원. .. 2013. 6. 6.
조금 더 쉬운 방법을 찾으면서.... 2008년 5월 10일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닌 것 같다. 밤 낮의 일교차가 크고 여기저기서 서리다 우박이다 심지어 눈까지 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 5월에 왠 눈 ㅡ.ㅡ;; 아파트앞 주말 농장의 작물들이 힘을 못하고 있는걸 보니 얄궂은 날씨 때문인 듯 싶다. 낮이면 남녀노소 할것 없이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고 밤이 되면 쌀쌀함에 추위를 느낄 정도이니 농작물인들 어쩌랴. 지난주 서리 피해로 긴급 보수한 고추며 수박들이 잘 견디고 있을지...... 날이 가물어 농장에 물주는 일 외에는 그리할 일이 없을듯 싶었다.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일기예보를 믿을수도 없었고 촉촉히 비가 내릴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에 농작물에 물을 듬뿍 주어야 했다. 일주일 동안 주인이 없이 가뭄과 싸우려면 물을 흠뻑 땅.. 2013.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