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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8

드디어 사과꽃이 피다 2009년 4월 19일. 봄소식은 꽃과 더불어 오는가 보다. 작년에 꽃이 이뻐서 이쁜꽃(꽃이름을 몰라 이렇게 부름 ㅡ.ㅡ;;) 모종을 구해 길가에 옮겨 심었다. 뿌리를 내리고 한해 두해 지나면서 면적을 넓혀 가는 그런 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길다란 꽃길이 가꾸어 질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옮겨 심은것인데 그로부터 봄소식이 시작 된 것이었다. 무슨꽃인지도 모르고 감상만 하다니 참 무식한 주말 농부네.... 겨우내 땅속에서 봄을 준비했던 마늘이 이제는 제벌 토실 토실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었다. 몇년동안 마늘을 심었지만, 종자가 부실해서 그런지 수확이 시원치가 않았었다. 해서 작년에는 종자용으로 마늘씨를 뿌려서 몇년간 키우기로 했는데 그넘들도 가느다란 몸집으로 "나도 마늘이요" 하면서 자기도 인정해 주길 바라는.. 2013. 6. 11.
배추 벌레와 고구마 수확 2008년 10월 12일. 이제 완연한 가을날씨다. 해가 짧아서 아쉽기는 해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것이 일하기에 적당한 기온이다. 애들 엄마가 일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두 녀석을 대동하고 농장으로 갔다.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녀석은 늘 그래왔듯이 개울 답사부터 먼저하였다. 그리고는 잠자리채를 가지고 개울로 물고기 사냥을 나섰다. ㅎㅎ 몇마리나 잡게 되려는지 원. 할아버지를 재촉해서 낚시를 만들어 달라고 하기도 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배추 밭에 물주기를 먼저했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흠뻑 주어야 되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번에 충분히 물을 주고 난 후 수확때까지 물을 주지 않을 작정이다. 물을 흠뻑 먹고나자 나풀 나풀 거리는 배추들의 모습이 더 싱싱해 보였다. 지난번 한포기.. 2013. 6. 8.
농장의 김장 배추.... 2008년 10월 4일. 더 없이 맑은 하늘이 살랑살랑 손짓하는 코스모스들과 어울려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게 해주는 날이었다. 농장가는 길에 있는 인삼농협 주차장에서는 인삼축제로 시끌벅쩍 거리고 있었다. 벌써 벼베기를 마친 논에서는 볏짚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아직 벼베기를 하지 않은 벼들은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찬바람이 불어오겠지... 예년과 달리 뿌리혹에 강한 CR 배추로 모종을 내어서 그런지 올해는 아무탈없이 배추들이 잘 크고 있다. 농약을 거의 뿌리지 않는 터라 배추잎 여기 저기에서는 벌레들의 공격에 구멍에 빠꿈빠꿈 뚫어져 있기도 했지만 잘 견뎌내고 있었다. 밭에 정식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 벌레들이 많이 생겨서 힘들었는데, 그때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제충국을 뿌려주니 신기.. 2013. 6. 8.
부산 동생 가족의 농장 나들이. 2008년 8월 8일 부산 여동생 식구들이 포천으로 휴가차 나들이를 왔다.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해 주기로 작정한 터라 원두막 옆에 텐트를 쳐 주었다. 에고.. 텐트를 다 치고 나서 보니 완전히 난민촌이네 ㅡ.ㅡ;; 빨래 건조대에 걸려있는 옷이며 수건이랑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전선줄과 어수선한 분위기들이 조화롭지 못한 풍경화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농막보다 텐트속이 더 시원한지라 어른 아이 할 것없이 텐트속으로 슝~~~ 주인장은 올해 김장 배추를 심을 밭을 열심히 갈아 뒤집는데 더운 날씨탓에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했다. 소형 관리기라 힘도 딸리는데다 땅도 단단하다 보니 쉽지가 않네 ㅡ.ㅡ;; 올해는 배추를 좀 많이 심을 작정이다. 배추씨도 뿌리혹 박테리아에 내성이 강한 놈으로 비.. 201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