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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부산 동생 가족의 농장 나들이.

by 늙은여우한마리 2013. 6. 7.

2008년 8월 8일

부산 여동생 식구들이 포천으로 휴가차 나들이를 왔다.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해 주기로 작정한 터라 원두막 옆에 텐트를 쳐 주었다.

에고..

텐트를 다 치고 나서 보니 완전히 난민촌이네 ㅡ.ㅡ;;

 

빨래 건조대에 걸려있는 옷이며 수건이랑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전선줄과 어수선한 분위기들이 조화롭지 못한 풍경화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농막보다 텐트속이 더 시원한지라 어른 아이 할 것없이 텐트속으로 슝~~~

주인장은 올해 김장 배추를 심을 밭을 열심히 갈아 뒤집는데 더운 날씨탓에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했다.

 

소형 관리기라 힘도 딸리는데다 땅도 단단하다 보니 쉽지가 않네 ㅡ.ㅡ;;

올해는 배추를 좀 많이 심을 작정이다.

배추씨도 뿌리혹 박테리아에 내성이 강한 놈으로 비싸게 주고 샀다.

작년 배추가 뿌리혹으로 인해 거의 수확을 못하다시피 한 터라 올해는 씨앗 선정부터 신경을 썼다.

농막 한 구석에서는 꾸러기들이 엄마 핸드폰을 몰래 들고 게임을 하느라고 쑥덕쑥덕...

그러다 딱 걸렸지 뭐.

 

멋적은 듯이 씩 웃는 우현이와 그걸 공개하는 형배 녀석.

꾸러기는 꾸러기들임에 틀림이 없다.

농장옆 개울가는 다슬기가 많이 자라고 있다.

부산 식구들을 데리고 개울로 가서 다슬기를 잡기도 하고 어항으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다슬기는 삶아서 초장에 버물여 먹고, 잡은 물고기는 놓아 주던가 했다.

개울의 물고기중의 대부분이 1급수에서 서식하는 버들치(맛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패래미, 동사리였다.

패래미는 약아서 잘 안 잡히고 동사리는 징그럽게 생겼고(맛은 좋다던데..).

그래서 대부분 놓아주었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피래미 잡으러 아이들이랑 천렵한번 가야 될 듯 싶다.

ㅋㅋ 사실은 내가 너무 너무 가고 싶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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