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7일.
2003년 수지침을 배우면서 만났던 소중한 지인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함께 봉사하며 여러해를 만나는 동안 친밀해진 지인들이 농장을 방문하고자 했다.
2006년 처음 방문한 후 매년 한두차례 방문하는것 같다.
줄것도 별루 없는데... ㅡ.ㅡ;;
이번에도 매월 갖는 모임에서 농장으로 삼겹살 구워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왔다.
우리팀은 한번 말이 나오면 불도저 처럼 밀어부쳐서 후다닥 일을 끝내는 터라 바로 날 잡아서 가기로 했다.
방문하고자 했던 분들이 줄어서 주인장 포함 4명만 농장에 갔지만, 싱그런 가을 들녘과 어울어져 숯불을 피우는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ㅠㅠ
역시 숯불은 불붙이기가 너무 힘들어....
불이 안 붙어서 할 수 없이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삼겹살 한입 가득 입에 넣으시고 움썩 움썩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선 모든 복이 모이는 듯 했다.
차린게 별로 없던 터라 조마 조마한 마음을 알고 계셨을런지..
2년전에는 고추가 풍년이라서 8~9 명이 오셨을 때 고추를 맘껏 따 가시게 했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하였다.
그래도 야외에서 상큼한 자연의 냄세를 맡으면서 먹는 삼겹살은 일품중에 일품이었다.
다정한 오누이 같은 이선생님, 송선생님....
ㅋㅋ
마지막 설거지에 고생을 하였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포즈가 절로 나오는 걸 보니 자세가 딱 나왔다. ^^
삼겹살 구워먹고 괭이와 호미를 들고 고구마 캐기 현장 체험을 했다.
매년 작황이 좋지 않아서 포기수를 많이 심은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캐서 즉석에서 삶아 먹으니 그맛 역시 일품중에 일품...
나머지는 삼등분해서 사 드렸는데 적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
찾아오는 손님에 농장은 기쁨이 절로 넘처나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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