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11 마늘과 감자를 캐다. 2007년 6월 30일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다 보니 날씨를 가늠하기가 무척 힘이 든다. 특히나 주말을 이용한 주말농부에게는 더 더욱 불편하기만 하다. 이번 주말에도 날씨가 반짝 좋아진 틈을 타서 감자며 마늘을 수확하기 위해 농장으로 향했다. 지난주에 캐려고 하다가 아직 감자며 마늘대가 튼튼한것 같아서 그냥 두었는데 이번주에 보니까 그냥 두기가 부담스러웠다. 장마로 인해 땅이 질퍽 거렸고 마늘을 뽑아보니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작년 11월 말경에 마늘을 심을가 말가 고민하다가 소량(50개)을 심었다. 마늘 심고 가꾸는 법을 몰라 거름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봄에 싹은 충실히 올라와 주었는데 그 후의 관리가 영 부실했다. 물을 주면 안 되는 줄 알고 봄 가뭄이 그리 심했는데 물 한방.. 2011. 9. 26. 두 녀석의 도움과 수난당한 배나무들 2007년 4월 28일 콩을 심을곳과 참깨 심을곳 고구마 심을 곳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관계로 토요일,일요일 이틀동안 일을 하기로 하고 온 가족이 농장으로 향했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텐트도 준비하고 아이스크림도 넉넉히 - 이건 많이 먹음 안되는데 - 준비한채로. 포천의 날씨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에고고.. 전기 담요를 고온으로 해 놓고도 덜덜덜. 밤 잠을 설치고 나니 아침에 온 몸은 찌뿌뚱~~~ 지난주 겨우 새순을 틔운 것 같았 던 배나무에서 어느새 하얗게 배꽃이 피어 있는걸 보니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는것 같았다. 아버지께서는 원두막 옆의 땅을 정리해서 딸기를 옮겨 심어 딸기밭을 정성들여 만드셨다. 아마도 내년에는 맛있는 딸기가 주렁주렁 열릴것이다. 작년에는 몇개 맛보지.. 2011. 9. 2. 게으른 때문인가? 여유로움 때문인가? 2007년 4월 14일 어째 요즘은 주말만 되면 비가 온다. 봄이 되니 여기저기 텃밭을 일구는 주말농부며 전업농부며 일손이 점점 바빠진다.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텃밭에선 봄소식을 전하듯 상추며 얼갈이 열무 등이 저마다 예쁜얼굴로 웃음지으며 태어나고, 비 온후 주말농장은 검은 비닐로 새옷을 갈아입으며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주말농부. 에고.. 비가 온다니 ㅠㅠ 할일이 태산같은데 어찌해야 할 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여유로움이 있음은 올해 새 식구가 된 소형관리기 때문이리라. ㅋㅋ 그 넘 너무 일시킨다고 퍼지지나 않으려나?? 주중에 내린 비로 인해 토요일 일하기가 수월하지 않을것 같아서 좀 늦게 농장으로 갔다. - 슬슬 농뗑이 치기 시작하는 모습 - 의정부에서 9시가 넘어서 출발해서 물어고개에.. 2011. 9. 2. 감자들의 산후조리 2006년 6월 24일 ~25일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날이 많았는데, 이번 장마비는 주말농부의 심정을 헤아렸음인지 주중에만 비를 뿌리고 주말이 되어 선 맑은 날씨로 바뀌어 있었다. 토요일. 첫째 녀석의 합기도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나서야 밭으로 갈수 있었다. 밭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왕방산 너머로 자취를 감추고 어둠만이 주변을 짙게 감싸고 있었다. 농작물들은 지난주보다 훨씬 더 자라 살그머니 고개를 숙이고 잠잘 준비를 하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옥수수는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커 있었고, 호박은 팔뚝만하게 익어 있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난 옆집 울타리 근처에서 소복하게 자라고 있는 잡초를 제거 하고 들깨를 심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은 벌써 저녁 12시 가까이....... 에휴~~.. 2011. 8.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