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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139

배오는 날 농장에서 2 2006년 6월 9일 ~ 10일 어찌된 셈인지 농장에만 가면 비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예전에 콩을 심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런데, 천둥과 번개에 우박까지 내린다니 이번 비는 어째 기분이 영 이상하였다. 다행이 농장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지만,굵은 빗줄기가 쉼없이 농막 지붕을 휘감아 도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에는 밤잠을 설치면서 노심초사 하기까지 했다. 주말을 이용한 농부다보니 시간을 알토란 같이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되는데 현실은 영 협조를 하지 않는다. 목요일부터 오락가락 하던 비때문에 많은 우려를 했지만 시간을 늦출수 없기에 바리바리 봇따리를 차에 싣고 농장으로 갔다. 지난주 손가락 만하던 오이는 제법 커져서 따 먹을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고추며 토마토 옥수수 등 여러 작물들이 한주만에 .. 2011. 8. 4.
얼치기 주말농부가 틀림없나 보다 2006년 6월 3일 ~ 4일 토요일 늦은 오후. 이것 저것 챙겨서 밭으로 향했다. 트렁크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은 승합차에, 병해충을 이겨내고 풀 자람을 방지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마늘대를 잔뜩 얻어서 싣고 가다보니 마늘 냄세가 차안 가득히 베어 있는듯 했다. 말대로 효과만 있다면야 이까짓 냄세쯤이야~~~~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는듯 어느새인가 살포시 고개를 쳐든 반달이 왕방산 꼭대기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서둘러 싣고 온 마늘대를 고추 고랑 사이에 펴면서, 며칠 사이에 훌쩍 커 버린 배추며 오이 토마토들의 미소짓는 모습을 바라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 얼마나 고생이 될지는 생각도 못하고서 ㅡ.ㅡ 이번에는 크게 어려운 일이 없으리라는 가벼운 생각에, 일요일 오.. 2011. 8. 4.
배수로 작업 2006년 6월 3일~4일 작년에 밭을 구입하고서, 도로면보다 낮아 푹 꺼진 땅에 25톤 트럭으로 18대 분량의 흙을 성토하였다. 18대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땅은 흙이 썩 여유롭지 못한 듯 도로보다 약간 낮은 느낌이 있었다. 처음 땅의 흙을 보았을 때, 배수가 잘 되었기 때문에 성토 후에도 자연적으로 땅 속으로 물이 스며드리라는 생각으로 배수로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다. 실제로 비가 온 후 밭에 가보면 그리 질퍽거리지도 않았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물이 빠졌기 때문에 고랑만 파고 배수로는 등한시 하였다. 그런데 지난 주말 밭에서 1박하는 도중에 비가 왔는데, 금새 밭의 고랑에 물이 차서 쉽사리 빠지지 않았다.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장마철이 다가오면 배수 문제가 커질수 있었기 때문에 도로쪽으.. 2011. 8. 4.
비 오는날 농장에서 2006년 5월 26일~27일 올해는 작년보다 비가 많이 오는것 같다. 작년에는 가뭄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 패트병을 100 여개 구해서 메마른 고추에 물을 주었던... 그것도 힘이 들어서 딱 한번 물주기를 했는데, 올해는 때마춰 비가 내리니 좋기만 하다. 주말농부다 보니 파종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농사 일이란 때를 놓치게 되면 안 되는것인데.. 지난주 참깨와 검은콩을 심고 이번주에는 흰콩을 심을 차례였다. 콩 심는 시기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설왕설래하지만, 먼저 심은 사람들의 콩밭에서는 콩이 한뼘 가까이 자라고 있으니 아직 밭도 갈지 않은 우리는 급하기까지 하였다. 일기예보에서 금요일 토요일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스럽지만 어쩌랴. 비속에서도 콩심기를 해야지..... 지.. 201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