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139 당신들 남쪽나라에서 왔소?(060429) 2006년 4월 29일 ~ 30일 주말농부. 딸랑 200평 되는 땅 가지고 아직도 헤매고 있다. 밭을 만들어 가면서 작물도 심어야 되니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가까이 있으면 틈틈히 시간을 내서 밭도 갈고 돌도 골라내고 여러가지 작물도 심을수 있을텐데.... 밭이랑 집이랑 떨어져 있다보니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4월 29일은 온 식구가 1박을 하면서 일을 하기로 했다. 옆지기는 식사 및 중참 제공과 아이들 돌보기... 나와 부모님은 밭을 갈고 작물 심기. 1박 2일의 밭일이라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듯 했다. 용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온 식구가 이삿짐(?)을 차에 실고 밭으로 슝~~ 서둘러 곡갱이와 삽을 이용해서 밭 만들기에 돌입. 시간의 여유로움 때문인가? 작업이 그리 어렵게 느껴.. 2011. 8. 2. 그토록 고생을 했으니..(060425) 2006년 4월 25일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밭 가꾸기는 끝날줄 모른다. 작년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1차적으로 돌을 골라내긴 했지만 성토한 터라 그런지 아직도 돌이 엄청나다. 한삽에 큰돌이 하나 둘씩... 하루에 몇 고랑씩 3월부터 정신없이 파헤쳤다. 터를 반으로 나누어 위쪽에는 콩과 깨를 심을 요량으로 작년에 작업한 상태로 그냥 두고 아래쪽만 작업을 하기로 했다. 느린 작업이었지만, 한고랑 두고랑 돌들이 골라져 갔다. 먼저 작업했던 곳에 감자를 심고 그 외에는 고추와 토마토 야채 등을 심기위해 삽질을 계속했다. 그리 힘들게 고생을 했는데, 감자를 심은 곳을 보면 아직도 주먹만한 돌들이 여기저기 굴러 다니고 있었다. 역시 돌과의 싸움은 하루 아침에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지지난주에 터 정리를 일.. 2011. 8. 2. 생명의 신비로움이란(060425) 2006년 4월 25일 올해는 윤 칠월이 있어서 기상 이변이 많다고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하신다. 아니다 다를가 4월도 중순을 훌쩍 넘긴 날인데도, 강원도에서는 봄눈이 하얗게 내려 푸르른 초목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의 마음은 애타게 타 들어가지만....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이 비싸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니.... 3월 26일 조금 일찍 감자를 심었다. 감자에 싹이 움트는것을 보고 아버지께서 너무 싹이 크면 좋지 않다고 서둘러 감자를 심었다. 부산의 동생 내외가 의정부로 올라온 김에 같이 심기로 한것. 가뭄으로 인해 비 한방울 오지 않고, 이상 저온으로 인해 춥기까지 한데다, 감자 눈을 딸때 조금 허하다 싶은 마음이 있어 못내.. 2011. 8. 2. 마냥 신이난 녀석들(060326) 2006년 3월 26일. 포천 밭에 한 부대의 꿈나무들을 풀어놓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넘들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옆집 닭장에 가서는 잔돌들을 닭장 속에 집어 넣어 이웃집 사람에게 욕을 먹고 ㅡ.ㅡ 밭에서 공을 이리굴리고 저리차고 한다. 그 덕에 할머니의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 갔으니.. 행여 감자 심은데를 발로 밟아서 망치지 않을가? 이제 파랗게 올라오는 파 밭을 망치지 않을가? 생각다 못한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각자 호미 하나씩을 주면서 밭에 있는 냉이를 뜯게 했다. 가르켜 준다고 잘 구별할가 마는, 이넘들이 곧잘 냉이를 캐서 할머니에게 가져와서 검사를 받는걸 보면 할머니에게 제대로 배우긴 한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잘 구별이 안가는데 ㅡ.ㅡ 꽃을 심어야 된다면서 엄마를 졸라서 채송화 씨를 .. 2011. 8. 2.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