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139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는 농작물들 2006년 5월 18 ~ 19일 봄 가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듯 땅은 바짝 메말라 헉헉 거리고 있었다. 저번주에 물을 충분히 주었는데도 밭은 습기가 거의 없이 먼지만 폴폴 날리고 있었고, 배추며 열무 등은 아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었다. 18일 오후에 밭에 도착해서 물을 충분히 주니 그제서야 갈증이 해소된듯 고개를 쳐들었다. 날은 가물었지만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고추, 토마토, 오이 등 근심과 걱정속에서 심었던 작물들이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서 자리잡고 있었다. 주중의 밭농사를 물주기부터 시작하고 나니 어느듯 해는 뉘엿뉘엿 왕방산 너머로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1박 2일의 밭일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밤 늦게라도 일을 좀 해야 될 듯 싶어서, 고추지주대.. 2011. 8. 4. 올빼미 주말농부 2006년 5월 13일 벌써 여름인가? 봄이 오는 듯 하더니 이내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의 쌀쌀한 기운이 채 봄이 가시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줄 뿐이었다. 일찍 밭으로 가기 위해 꼭두새벽 - 새벽 5시 40분(???) - 에 일어났다. 진짜 농부가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새벽에 일어나는것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다. ㅡ.ㅡ 그러고 보면 난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되지 못할 것 같다. 부시시한 눈을 비비면서 주섬주섬 차에 짐을 옮겨 싣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시간의 흐름에 몸를 맡겨 두니 어느듯 포천 밭에 도착. 고구마며 배추며 옥수수 등은 얼치기 주말 농부의 솜씨와는 무관한듯 저마다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아침 햇님과 대화하고 있었고, 얼어 죽을까봐 노심초사 애닯아 했던 감자도 제법 아름.. 2011. 8. 4. 쬐끄만 땅에 많이도 심었네 2006년 5월 7일 초여름처럼 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일찍 고추를 심지 못했음인지 아버지께서 고추를 심지 않음을 후회하시는 듯 하였다. 날씨가 워낙 좋으니..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머니께서 고추를 심으로 가자고 하신다. 이미 아파트 앞 텃밭을 임대해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들이 고추며 고구마며 여러가지 작물들을 심으시고 키우기에 여념이 없으니 안달이 날만도 하시지....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고추를 심기로 하고 포천 밭으로 슝~~ 진짜로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밖에 세워 두었기 때문에 그 열기로 인해 차안은 완전히 찜통 같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포천으로 향하니 상쾌한 바람이 콧끝을 스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종묘상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고, 바쁜 농부들의 손끝을.. 2011. 8. 4. 양수기 설치(060505) 2006년 5월 5일 5월5일 어린이 날이자 초파일. 5월의 날씨로 생각하기엔 조금 무더운 날씨였다. 작년에 고추를 심고 날이 가물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이 났다. 물주기가 여의치 않아서 1리터 패트병을 200 개를 구해서 물을 주었던 기억. 단 한차례 물주기를 하고선 너무 힘들어서 물주기를 포기하고 하늘만 쳐다보았던 기억.. 올해는 옆에 개울이 있어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릴수 있으니 가뭄에 대한 부담은 없어질것 같았다. 0.5 마력의 양수기를 구입하고 설치를 시작했다. 이놈의 양수기를 3월 중에 구입했으면 부가세 면제 되어서 좀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는데 시간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더 비싸게 샀으니 ㅡ.ㅡ 양수기가 고정이 되도록 나무를 이용하여 발판을 만들고, 물이 들어와서 습기가 찰까봐 시멘트.. 2011. 8. 2.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