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양수기 설치(060505)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2.
2006년 5월 5일
5월5일 어린이 날이자 초파일.
5월의 날씨로 생각하기엔 조금 무더운 날씨였다.

작년에 고추를 심고 날이 가물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이 났다.
물주기가 여의치 않아서 1리터 패트병을 200 개를 구해서 물을 주었던 기억.
단 한차례 물주기를 하고선 너무 힘들어서 물주기를 포기하고 하늘만 쳐다보았던 기억..
올해는 옆에 개울이 있어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릴수 있으니 가뭄에 대한 부담은 없어질것 같았다.

0.5 마력의 양수기를 구입하고 설치를 시작했다.
이놈의 양수기를 3월 중에 구입했으면 부가세 면제 되어서 좀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는데 시간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더 비싸게 샀으니 ㅡ.ㅡ
양수기가 고정이 되도록 나무를 이용하여 발판을 만들고, 물이 들어와서 습기가 찰까봐 시멘트로 습기 방지를 하고 조립했다.

그리고 물을 보충하고 시동.
경쾌한 모터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엥???
그런데 우찌 물이 안 나오는겨?
몇분을 돌렸는데 물은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다시 물을 채우고 재 가동.
역시 경쾌한 모터음을 내면서 돌기는 하는데 물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ㅡ.ㅡ
급기야 설몇서를 가져와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해답이 나오지 않으니 ㅠㅠ.
재차 시도하길 2~3번 더 하자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물줄기...
그 바람에 몸은 물에 흠뻑 젖었지만, 기분은 ^^
올해는 고추며 배추며 여러 농작물이 가물지 않게 물을 충분히 줄 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