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139 고추가 익어가고 있답니다. 2006년 7월 29일 ~ 30일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극성스러웠던 기나긴 장마가 물러간 끝자리. 지난 장마비로 인해 옥수수와 고추가 넘어지는 피해를 입은터라 잠시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넘어졌던 고추가 이번 비로 인해 다시 피해나 입지 않았는지, 옥수수는 괜찮은지..... 토요일 오전. 아직 장마가 채 물러서지 않았음인지 여운을 길게 드리운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개울의 물은 한껏 불어났고 지난주에 아이들 물놀이를 위해서 물막이를 해둔 돌들은 빠른 물쌀을 버티지 못하고 하류로 떠내려가 버리고 없었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었다. 넘어졌던 고추는 다른 고추에 비해 키가 작았지만 한포기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참으로 모진것이 그 생명력인 듯 싶.. 2011. 8. 14. 부산 식구들과 즐거운 물놀이 2006년 7월 20일 방학을 이용한 부산 식구들의 의정부 나들이. 봄에 할아버지와 함께 감자며 완두콩을 심었던 형배와 준배는 어찌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 하였던것 같았다. 안부 전화를 할 때 마다 감자, 완두콩 소식을 꼭 물어보았느니..... 궁금해 하던 감자며 완두콩은 볼 수 없었지만, 참외며 수박 토마토 옥수수등 여러가지 작물들을 보면서 마냥 신기해 하였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밭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가르켜 주었고, 동생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라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는 서로 따겠다고 난리가 아니었다. 하긴 어른들도 작물이 자라는것을 보면 신기한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활짝 개인 날씨는 물놀이에 그만이었다. 아이들은 고모부와 할아.. 2011. 8. 14. 장마비 피해가 있었지만. 2006년 7월 22일 ~ 23일 태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고 한반도를 한바탕 휩쓸었던 장마가 주춤하고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맴돌고 있었다. 아직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는 밭은 질퍽 질퍽했지만 폭우를 견뎌낸 작물들은 뜨거운 태양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한 듯 하늘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었다. 폭우에 쓰러졌던 옥수수는 아직 힘을 회복하지 못한듯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피해를 보지 않은 놈들은 통통하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데 넘어진 놈들은 삐쩍 마른채 서 있었으니.... 다행스러운 것은 절반 가까이 쓰러졌던 고추가 힘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땅바닥에는 시련의 흔적을 보이듯 짙물러 떨어진 고추가 여기저기서 처량하게 뒹굴고 있었고, 넘어지지 않은 고추에 비해 키가 자라지 않아 푹 꺼져 있었지만 싱싱한.. 2011. 8. 14. 넘어진 고추를 세우고 2006년 7월 17일 태풍이 지나간 후 곧바로 몰아친 대규모 장마비로 인해 전국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세차게 내리는 비는 인간이 허용할 수 있는 영역을 훌쩍 넘어선듯 하늘에서 땅으로 굵은 빗줄기를 가져오고 있다. 제헌절. 잠시 주춤해진 터라 농장으로 가서 고추며 옥수수 를 응급 복구하기로 하였다. 오전내내 비가 온 관계로 점심을 먹고 비옷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포천으로 향했다. 주춤해 졌다고는 하지만 그 기세는 꺽이지 않았는지 가끔씩 굵은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었다. 토요일 넘어진 고추며 옥수수를 대충 묶어주고 지주대를 꼽아둔 상태라서 여간 걱정스럽지 않았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개울쪽 다리는 세찬 물길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듯 했다. 비가 주춤했는데도 저러니.... 아마도 깊.. 2011. 8. 14.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