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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부산 식구들과 즐거운 물놀이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14.
2006년 7월 20일

방학을 이용한 부산 식구들의 의정부 나들이.

봄에 할아버지와 함께 감자며 완두콩을 심었던 형배와 준배는 어찌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 하였던것 같았다.
안부 전화를 할 때 마다 감자, 완두콩 소식을 꼭 물어보았느니.....

궁금해 하던 감자며 완두콩은 볼 수 없었지만, 참외며 수박 토마토 옥수수등 여러가지 작물들을 보면서 마냥 신기해 하였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밭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가르켜 주었고, 동생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라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는 서로 따겠다고 난리가 아니었다.
하긴 어른들도 작물이 자라는것을 보면 신기한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활짝 개인 날씨는 물놀이에 그만이었다.
아이들은 고모부와 할아버지를 따라서 개울로 튜브를 들고서 내려갔다.
개울물이 장마후 상당히 맑아진 터라 아이들 놀기에는 더 없이 좋은듯 하였다.
고모부가 개울의 돌을 가로 막으니 제법 수량이 많아졌다.
우현이는 어느새 막대기를 노 삼아 튜브를 타면서 흠뻑 즐거움에 젖어들고 용진이는 상류에서 튜브를 타고 슝~~ 내려오면서 환호성을 지른다.
형배와 준배는 아빠를 따라 개울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마냥 신기한듯 웃음을 띄웠다.
다슬기는 제법 많이 잡아 한끼 먹거리는 충분히 될 듯 했다.
의외로 짭짤한 수확이 아닐련지......

피서가 따로 없는것 같다.
시원한 물가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마냥 즐거워 졌다.
여기서 지내는 동안 즐겁게 지내면서 좋은 추억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