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157 비 오는날 농장에서 2006년 5월 26일~27일 올해는 작년보다 비가 많이 오는것 같다. 작년에는 가뭄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 패트병을 100 여개 구해서 메마른 고추에 물을 주었던... 그것도 힘이 들어서 딱 한번 물주기를 했는데, 올해는 때마춰 비가 내리니 좋기만 하다. 주말농부다 보니 파종시기를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농사 일이란 때를 놓치게 되면 안 되는것인데.. 지난주 참깨와 검은콩을 심고 이번주에는 흰콩을 심을 차례였다. 콩 심는 시기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설왕설래하지만, 먼저 심은 사람들의 콩밭에서는 콩이 한뼘 가까이 자라고 있으니 아직 밭도 갈지 않은 우리는 급하기까지 하였다. 일기예보에서 금요일 토요일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스럽지만 어쩌랴. 비속에서도 콩심기를 해야지..... 지.. 2011. 8. 4.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는 농작물들 2006년 5월 18 ~ 19일 봄 가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듯 땅은 바짝 메말라 헉헉 거리고 있었다. 저번주에 물을 충분히 주었는데도 밭은 습기가 거의 없이 먼지만 폴폴 날리고 있었고, 배추며 열무 등은 아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었다. 18일 오후에 밭에 도착해서 물을 충분히 주니 그제서야 갈증이 해소된듯 고개를 쳐들었다. 날은 가물었지만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고추, 토마토, 오이 등 근심과 걱정속에서 심었던 작물들이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서 자리잡고 있었다. 주중의 밭농사를 물주기부터 시작하고 나니 어느듯 해는 뉘엿뉘엿 왕방산 너머로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1박 2일의 밭일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밤 늦게라도 일을 좀 해야 될 듯 싶어서, 고추지주대.. 2011. 8. 4. 올빼미 주말농부 2006년 5월 13일 벌써 여름인가? 봄이 오는 듯 하더니 이내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의 쌀쌀한 기운이 채 봄이 가시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줄 뿐이었다. 일찍 밭으로 가기 위해 꼭두새벽 - 새벽 5시 40분(???) - 에 일어났다. 진짜 농부가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새벽에 일어나는것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다. ㅡ.ㅡ 그러고 보면 난 아침형 인간은 절대로 되지 못할 것 같다. 부시시한 눈을 비비면서 주섬주섬 차에 짐을 옮겨 싣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시간의 흐름에 몸를 맡겨 두니 어느듯 포천 밭에 도착. 고구마며 배추며 옥수수 등은 얼치기 주말 농부의 솜씨와는 무관한듯 저마다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아침 햇님과 대화하고 있었고, 얼어 죽을까봐 노심초사 애닯아 했던 감자도 제법 아름.. 2011. 8. 4. 쬐끄만 땅에 많이도 심었네 2006년 5월 7일 초여름처럼 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일찍 고추를 심지 못했음인지 아버지께서 고추를 심지 않음을 후회하시는 듯 하였다. 날씨가 워낙 좋으니..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머니께서 고추를 심으로 가자고 하신다. 이미 아파트 앞 텃밭을 임대해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들이 고추며 고구마며 여러가지 작물들을 심으시고 키우기에 여념이 없으니 안달이 날만도 하시지....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고추를 심기로 하고 포천 밭으로 슝~~ 진짜로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밖에 세워 두었기 때문에 그 열기로 인해 차안은 완전히 찜통 같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포천으로 향하니 상쾌한 바람이 콧끝을 스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종묘상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고, 바쁜 농부들의 손끝을.. 2011. 8. 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