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157 마늘과 감자를 캐다. 2007년 6월 30일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다 보니 날씨를 가늠하기가 무척 힘이 든다. 특히나 주말을 이용한 주말농부에게는 더 더욱 불편하기만 하다. 이번 주말에도 날씨가 반짝 좋아진 틈을 타서 감자며 마늘을 수확하기 위해 농장으로 향했다. 지난주에 캐려고 하다가 아직 감자며 마늘대가 튼튼한것 같아서 그냥 두었는데 이번주에 보니까 그냥 두기가 부담스러웠다. 장마로 인해 땅이 질퍽 거렸고 마늘을 뽑아보니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작년 11월 말경에 마늘을 심을가 말가 고민하다가 소량(50개)을 심었다. 마늘 심고 가꾸는 법을 몰라 거름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봄에 싹은 충실히 올라와 주었는데 그 후의 관리가 영 부실했다. 물을 주면 안 되는 줄 알고 봄 가뭄이 그리 심했는데 물 한방.. 2011. 9. 26. 아줌마 농사 처음 지어보죠? 2007년 6월 23일~24일 이번주 내내 일기예보에서는 장마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그 소식에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다. 아마도 주말농부의 심정은 똑 같지 않을가? 이제 거둬들여야 되는 감자며 마늘을 생각하면 장마비가 조금 늦춰져서 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바짝 타 들어가는 밭을 보면 비소식에 반가워해야 될 텐데 걱정과 기쁨이 공유하니 말이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걱저스런 마음을 담고 밭으로 향했다. 잔뜩 지뿌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질듯 짙은 구름을 머금고 있었다. 주중에 비가 조금 왔는데도 채 가뭄이 해갈되지 않은듯 울타리의 옥수수는 그 잎을 잔뜩 오그라뜨린 채 말라있었고, 지난주에 풀을 매 줬는데도 밭은 풀 투성인채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우선 비가 .. 2011. 9. 26. 물 물 물이 필요하다 2007년 6월 16일. 에고. 덥다 더워..... 연일 수은주가 기록을 갈아 치우려는듯 서울 찍고 홍천 찍고 무더위가 꺽일줄 모른다. 이번주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비웃는듯 하늘의 태양은 더 따갑게 피부를 자극하고 있다. 아파트앞 주말농장은 벌써 물이 말라가기 시작하는데 포천 농장의 아그들은 잘 있는지... 농장에 도착해 보니. 에고. ㅡ.ㅡ;; 울타리에 심어져 있는 옥수수는 가뭄에 잎이 오그라 들어 있었고, 지난주 옮겨 심은 울타리 옆의 콩은 아예 말라서 바스락 소리를 내고 있었다. 깨끗이 전멸한 것이었다. ㅠㅠ 울타리 쪽이 모래 자갈이 많은 땅이라고 해도 그렇게 싸그리 전멸할 줄이야. 200평 넘는 땅에 물주는 일이 오늘의 할일, 다른일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1주일에 .. 2011. 9. 9. 꼬마 농부의 미소. 2007년 6월 9일~10일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며칠전 빗방울이 비치기는 했지만 마른 대지를 적시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농장을 가는 주말농부는 항상 농장 걱정이 태산이다. 이번에는 일거리가 별로 없겠지 하고 농장을 방문하건만 어디서 일이 그리도 생기는지.. 철물점에 들러 분배기 잠금 장치를 사서 농장으로 향했다. 파이트를 이용해 신형 물뿌기개를 만들고 - 이걸보고 집사람은 철물점에서 산 걸로 착각함 - 일에 착수했다. 메마른 땅에서도 풀들은 어찌 그리 잘 자라는지.... 호미들고 풀을 매는 동안 용진이와 우현이 두 녀석은 꽃삽을 들고 나무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요녀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었든지 애꿎은 나무를 꺽고 자르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 덕에 나무.. 2011. 9. 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