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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31

든든한 일꾼들과의 마지막 갈무리 2006년 11월 11일 입동이 지나고 나서 추워지기 시작한 날씨는 제법 옷깃을 여밀게 했고 느즈막히 붉게 물들고 있는 산자락은 아름 아름 단풍잎새들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김장 배추는 심은지 벌써 90일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늦게 싹이 터 올라온것을 감안하더라도 수확을 해야 될 때가 된 듯했다. 날씨도 영하와 영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니 더 이상 밭에 둘 수 없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산 동생네와 함께 김장을 하기로 하고 시간을 맞추어 보니 마침 아이들의 쉬는 토요일이 11일 인지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김장을 하기로 했다. 날씨만 춥지 않다면 농장에서 1박을 하면서 일하면 좋을텐데 날씨가 허락지 않은 관계로 새벽 일찍 농장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일기예보에서 토요일 포천에 눈이 온다고 하니 여간 걱정.. 2011. 8. 21.
눈 오는날 밤 농장에서 2006년 11월 6일 제법 쌀쌀한 날씨가 입동을 예고하고 있었다. 간 밤에 북한산에 첫눈이 왔다는 소리를 들으니 성큼 초겨울로 접어듬을 느끼게 하였다. 저녁에 일기 예보를 보니 서울지방이 7일 새벽에는 1도까지 떨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 철원은 영하 4도... 헉! 그럼 철원과 인접한 포천은??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졌다. 아직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무우와 배추가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서둘러 인터넷을 켜고 포천지역의 날씨를 검색하니 7일 새벽에 영하 3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에고. 이럴 어쩐다..ㅠㅠ 서둘러 농장에 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어둠이 내린지도 한참 지난 8시경에.... 자동차의 온도계는 의정부 지역이 영상 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축석령 고개를 넘어 포천으로 접어드니.. 2011. 8. 21.
조만간 김장을 해야 될 듯 싶다 10월 29일 일년동안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했던 농장은 가을이 깊어가면서 마지막 뒷정리에 바빴다. 콩밭의 콩은 수확을 마치고 뿌리채 뽑혀 여기저기 나 뒹굴고, 올해 최고로 수확의 기쁨을 제공한 고추도 마지막 생명을 마친채 밭에 드러누워 있다. 채 싱싱함이 가시지 않은 고추를 뽑으려니 못내 애닯았지만 어찌하랴. 내년의 풍성함을 기약할 뿐. 콩대와 고춧대를 말끔히 정리한 밭은 아직 열매를 매달고 있는 토마토와 김장용 배추, 무우 등 늦가을용 작물만 덩그러니 밭을 지키고 있었다. 배추는 이제 제법 속을 채우는듯 만져보니 단단하기 이를때 없었다. - 가끔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무사마귀병(배추 뿌리혹병)으로 인해 힘없이 아픔을 호소하는 넘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추세로 배추속이 차면 다음 주 정도에는 배추를 .. 2011. 8. 21.
가을걷이로 바쁜 들녘 2006년 10월 24일. 너무도 길었던 가을 가뭄.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애를 태울수 밖에 없었던 농심을 위로 하듯 모처럼 촉촉히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가뭄이 해갈된곳도 있고 또는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강원도 지역은 또 한차례의 폭우로 인해 여름날 장마 피해와 함께 수재민의 아픈 가슴을 더 아프게 하기도 했다. 내가 사는 의정부와 농장이 있는 포천은 그리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가뭄이 해갈되려면 좀 더 비가 와야 될것 같다. 들녘은 하나둘 가을걷이 준비로 분주하였다. 농장 옆 논에서는 벌써 벼베기를 끝내고 누런 볏짚들만 논바닥을 뒹굴며 내년을 준비하고, 여름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왕방산 자락은 여기저기서 노란 물감을 칠한 단풍을 자랑하고 있었다. 비가 온 후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우리 농장도.. 201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