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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고추총각 오손도손 수박처녀 2006년 7월 1일 ~ 7월 2일 장마비. 주말농부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인것 같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햇볕이 내리쬐나 어둠이 찾아와도 주말농부는 그런것에는 전혀 무관심하게 농장으로 향해야 될 운명... 이번 토요일에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다. 일기예보는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다. 일주일에 한번씩 돌보는 작물들이라서 더욱 가슴 졸이게 하였다. 이번주는 우리밭 가까이에서 주말마다 텃밭을 가꾸고 계시는 손님이 찾아오셨다. 도착하자마자 오셔서 차 한잔 대접하시 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이제 농작물은 무서운 기세로 크고 있는것 같았다. 늦게 심었다고 생각했던 옥수수도 이미 사람키를 훌쩍 뛰어넘어 수술을 하늘높이 드리우고 있었고, 지난주에 뜯었던 부추는 새싹을 10센티 정도 밀어올리.. 2011. 8. 14.
반가운 손님과 차창밖의 개구리 2006년 7월1일 토요일. 평소보다 일찍 밭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있는데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 우리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에서 몇년 동안 주말농장을 하고 계신 김순옥씨 내외였다. 밭으로 오시는 두분 내외는 온화함이 그득한 얼굴에 웃음을 가득 앉은채로 방문해 주셨다. 아직 짐도 채 풀지 않은 터라 어수선한 가운데 손님 맞이를 하여서 그런지 죄송스럽기까지 했다. 밭으로 들어오시면서 첫 마디가 "여기 고추는 나문데, 우리집 고추는 풀이에요..." 그러면서 몇 년째 계속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 계신다고 하셨다.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기란 여간 힘든것이 아닌데, 두분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2년동안 무농약으로 고추며 배추에 도전을 했지만, 수확이 시원찮아서 관행농.. 2011. 8. 14.
형이하면 나도 해야 된다. 2006년 6월 28일 두녀석들. 지들 엄마왈. 밭에 오면 아이들은 할것이 없기 때문에 책을 열심히 읽는다나?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 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제법 심각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 있으면 TV 아니면 컴퓨터 또는 친구랑 노느라고 책을 읽히려면 무척이나 힘이드는데, 밭에서는 지들이 뭘 할거여.... 컴퓨터도 없지 TV도 없지 게다가 친구도 없으니 자연히 엄마 속 썩이지 않음 책읽는 일 밖에 더 있을라나. 독서 삼매경에 빠진 두 녀석을 보면 대견하긴 한것 같다. 나는 책 읽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지들 엄마를 닮아서 인지 책은 잘 읽는것 같다. 엄마가 형에게 책을 골라주니 우현이도 책을 골라달라고 했다나? 형이 하면 꼭 자기도 해야 한다니.... 형이 몇권 읽는 동안 우현이도 몇.. 2011. 8. 14.
둘째 우현이가 직접 찍은 사진들.. 우현이가 찍은 자신의 모습 우현이에게 지렁이를 보여주었더니 사진을 찍었네. 농막 안에서 형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까지 찰칵.. 2011.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