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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형이하면 나도 해야 된다.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14.
2006년 6월 28일

두녀석들.
지들 엄마왈.
밭에 오면 아이들은 할것이 없기 때문에 책을 열심히 읽는다나?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 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제법 심각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 있으면 TV 아니면 컴퓨터 또는 친구랑 노느라고 책을 읽히려면 무척이나 힘이드는데, 밭에서는 지들이 뭘 할거여....
컴퓨터도 없지 TV도 없지 게다가 친구도 없으니 자연히 엄마 속 썩이지 않음 책읽는 일 밖에 더 있을라나.
독서 삼매경에 빠진 두 녀석을 보면 대견하긴 한것 같다.
나는 책 읽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지들 엄마를 닮아서 인지 책은 잘 읽는것 같다.
엄마가 형에게 책을 골라주니 우현이도 책을 골라달라고 했다나?
형이 하면 꼭 자기도 해야 한다니....
형이 몇권 읽는 동안 우현이도 몇권을 읽었다고 하여 놀랐더니, 지들 엄마왈
"우현이는 그림만 보았데요."
엥!
글씨는 안보고 그림만... ㅡ.ㅡ
어쩐지 빨리 읽는다 했더니만 ㅠㅠ
그래도 형과 같이 책을 접하니 좋기만 하다.

이번 물놀이는 두 녀석이 무척이나 사이좋게 놀았나 보다.
아빠가 밭일로 지들과 놀아주지 못하자 엄마를 붙잡고 개울로 내려갔다.
조그만 개울이지만 물이 깨끗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번에는 형인 용진이가 우현이를 위해서 노력 봉사를 했다고 한다.
넓다란 튜브를 가지고 우현이가 놀기좋게 의자 모양으로 열심히 만들어서 앞에서 끌어주고 하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가 ^^
그러면 엄마 아빠가 신경쓸것도 없을텐데...
한창 말 안듣는 이때가 지나면 좋아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