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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계단 작업이 그리도 급하셨을가?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4.
2006년 6월 28일

아버지께서는 밭일 보다 공작 작업이 훨씬 재미가 있으신 듯 하다.
원두막 보수 작업할 때도 뚝딱 뚝딱 튼튼하게 잘 만드시더니, 요즘은 틈만 나면 계단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신다.
비가 오던지 날이 덥던지 상관없이.....
난 속으로 '계단 만드는 작업이 그리 급한것도 아닌데 어찌하여 계단만 만들고 계신데요... ㅠㅠ'
어머니와 난 밭일에 아버지는 계단 작업에.....

그리고 나서는 다른 사람이 일을 하던가 말던가 상관없이 서둘러 집으로 가자고 하신다. ㅡ.ㅡ
일요일에도 갑자기 감자를 캐게 되어서 시간에 쪼달리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계단 만드시다 오시더니 빨리 끝내라고 하시니 에고.....

여름에 부산서 손자라도 올라오면 개울로 내려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계단부터 만드는 것이 급한일로 생각 되어 농사일을 제쳐두고라도 계단을 만드시는 모양이다.
어쨋던 서둘러 계단을 만드신 관계로 아이들이 개울로 내려가는것은 쉬운것 같다.
다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아닐련지.....

난 농사일에 계단 만드는 일에 이리저리 동분서주. 몸은 녹초가 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