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157 배추 너희들은?(2005년 5월 13일) 아직 채 눈도 뜨지 못한 배추들을 옮겨심고서 노심초사하면서 보낸 여러날들... 과연 그 어린것들이 살아날수 있을가? 다행히도 날씨 도움덕에 조금씩 밭에 적응하는듯하다. 아주어린 한포기만 죽고 나머지는 생생하게 살아서 나를 반겨주었다. 이제 안심해도 될듯하다. 애써 어루만지고 보살펴 준것에 대한 답례인듯 살랑살랑 거리는 모습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농사일이라는것이 힘들도 어려운듯하다. 한포기 한포기가 땅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작은 보람까지 느끼게 된다. 초보로서 많은것을 배워 작물과 친해 지려는 노력을 해 보려한다. 2011. 7. 10.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으로(2005년 5월 9일) 봄이라.... 서서히 작년 김장 김치가 떨어질 때가 되어가는듯, 어머니는 봄 김치 걱정을 하신다. 해서 종묘사에서 봄 배추 종자를 사셨다. 무려 3000 냥이라는 거금을 주고서 ^^ 그리고 밭에 내다 심을 모종을 포트에 심었다. 씨를 뿌린지 이틀만에 발아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새 생명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어찌 그리 이쁜지...... 그런데 이넘들이 왜 이리 부실한가? 아파트의 베란다, 조그만 포트 속에서 살고 있음인가? 아니면 햇볕을 못 보았음인가? 영 시원치가 않다. 그래서 이제 간신히 속잎이 한잎두잎 올라온 놈을 밭에다 옮겨심기로 하였다. 비온뒤라 땅은 축축했지만 너무도 어린놈이기에 조심조심 옮겨다 심고, 흙에 잎이 오염될가봐 깨끗이 씻겨주었다. 마치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이었다. 채 .. 2011. 7. 10. 고추가 술을 먹었다.(2005년 5월 6일) 5월 5일 너무도 화창한 봄날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6시 반 이른 새볔인데도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는듯 하다. 오늘은 임대한 70평 땅에 고추를 심기로 한 날이다. 색다른 도전에 약간의 설레임 마저 들기도 하는 날이다. 제발 고추를 다 심은 후에 비가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고추모종을 사러 포천으로 향했다. 매년 작은 아버님이 심으신 고추모를 파는 종묘상에서 고추모를 사기 위함이다. 믿을수 있고 작년에 고추를 수확해 보니 탐스런 고추였기에 먼길을 마다 않고 포천에서 고추모를 사왔다. 드디어 과감한 도전의 첫걸음을 디뎠다. 고추를 심기전에 물과 막걸리를 희석해서 주고 나서 고추를 심으면 잔병과 탄저병이 예방 된다고 하길래 시도해 보기로 했다. 막걸리 3병에 물 약 60리터 - 약 20 :.. 2011. 7. 10. 과감한 도전 그 결과는(2005년 5월 3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던중에 우연히 접한 자연농법. 아직은 완전히 정착 되지 않았지만,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자연으로 부터 모든 농업 자재들을 만들어 쓴다는것에 대하여 호기심이 들게 되었다. 농사라고는 채 지어보지 못한 쌩 초짜가 겁없이 70평을 임대해서 고추 300 포기 심기에 나섰기에 여간 부담이 되지 않는다. 농사라는것이 농약이 없이 잘 되지 않는다는 주변의 충고를 무시한채 무농약으로 고추재배를 시도해 보려한다. 작년에는 목초액으로 고추를 재배 했는데 고추밭이 물이 많이 나는 습한 땅이었고, 목초액을 뿌리고 나면 그날로 비가 오는 바람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게다가 가을걷이 마지막쯤 해서 탄저병으로 추가 수확을 포기 한 경험이 있었기에 탄저병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는다. 아.. 2011. 7. 10.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