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157 겨울을 위한 준비 2006년 9월 25일 윤달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 낮에는 여름날을 느끼게 할 정도로 무더운것 같다. 이제 들과 산은 하나둘 가을의 모습을 간직한 채 겨울을 준비하는 듯 분주하기만 하다. 들에선 탈곡된 나락들이 논 바닥을 뒹굴고 산에는 하나둘 낙엽이 떨어져 여름의 흔적을 지우고 있음을 보니 어느새 휭하니 찬 겨울 바람이 주위에 맴도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자연이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할 때면 인간도 마지막 준비를 해야 될 때...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땔감도 준비하고-요즘은 도시가스로 대체 ^^- 김장도 하고 여기저기 손 볼곳을 찾아 손도 보고...... 주말농장을 하는 얼치기 주말농부의 손길도 계절에 따라 덩달아 바빠질듯 하다. 봄,여름 열심히 가꾼 작물들을 거둬 들여야 하고 김장배추도 키워야 되.. 2011. 8. 21. 아빠 왕거미야 왕거미~~ 2006년 9월 10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은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고 있었다. 농장옆 논에서는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고 길가의 코스모스도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 있었다. 봄에 배추로 부터 시작된 일년의 농사가 가을 배추를 수확할때가 되면 끝이나려나...... 지난주 300 포기를 심은 배추가 일주일 동안 탈없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었다. 몇몇 놈들은 메뚜기의 등쌀에 그 잎을 모두 뜯기운채로 헉헉 거리고 있었지만.... 지난주 들쥐의 공격으로 구멍이 뻥 뚫렸던 고구마 두둑이 일주일 내내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도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보였다. 고구마 맛을 한번 본 들쥐들은 구멍은 내 놓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잘 익은 놈들만 골라서 피해를 준다던데.. 고구마 순을 들쳐주고 이번에 .. 2011. 8. 21. 토실토실 밤도 익어가고 2006년 9월 3일 ~ 4일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고 무더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로 인해 멍들었던 농심들. 많은 후휴증이 있었지만 들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을의 수확을 기대하며 알알이 속을 채우고 있었다. 장마비에 쓰러져서 애를 태웠던 고추들은 아직도 푸르른 잎을 자랑하며 빨간 고추를 뽐내고 있으니 그저 고마울 나름이었다. 230 포기를 심어 이번에 39 Kg 을 수확해서 총 190Kg을 수확했으니 작년에 비하면 엄청난 수확이 아닐수 없다. 3년차 주말농부의 노하우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내년에도 잘 되리란 보장을 못하는데 이런 착각에 빠지다니... ㅡ.ㅡ 우리의 작은 주말 농장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심어져 있다. 여름내내 입을 심심치 않게 해 주었던 수박으로 부터 옥수수, 콩, 토.. 2011. 8. 21. 본격적인 고추수확과 배추심을 준비 2006년 8월 19일 ~ 20일 기나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고생을 했던 고추. 230 포기를 심어서 장마로 인해 100 포기 가까이 쓰러진 것을 안타가운 마음으로 세워주고 보듬어 주었다. 그 동안 튼튼히 자라준 때문인지 쓰러지긴 했어도 버텨 나갈 수 있었다. 고추밭을 쳐다보면 쓰러지지 않는 놈들과 키 차이가 조금 있긴 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빨간 고추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길죽하게 잘 생긴 놈들이 빨간색으로 변해 있으니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 고추 바구니를 준비하고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병이 들어 못 쓰게 된 놈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익었다. 아주 빨갛게 익은 놈들만 따고 나머지는 다음주에 따기로 하였다. 그 동안 석회보르도액으로 코팅이 되어서 허연 가.. 2011. 8. 2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