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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

사과를 제대로 키워보자.

by 늙은여우한마리 2013. 7. 7.

2013년 7월 6일.

 

어제 아침 비가 그치고 난 후부터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왔다 갔다 한다.

아침부터 하늘은 금새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흐려있다.

 

며칠 동안 비로 인해 어느정도 가뭄은 해갈이 된 듯 주말농장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 동안은 가뭄으로 성장이 더딘 것 처럼 느껴졌으나 오늘 본 주말농장의 모습은 활기에 차 있었다.

 

<제법 커진 주말농장의 토마토>

지난주 아주 조그맣게 열매 맺음을 했던 토마토가 이번에는 제법 많이 커 있었다.

몇 그루가 성장이 멈추고 누렇게 잎이 마르면서 비실비실 거리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영양분이 부족한지 초기보다 성장새가 많이 꺽여 있는것 같아 걱정스럽다.

고추에 추비하면서 토마토에도 거름과 비료를 보충해 주어야 되지 싶다.

 

아직 농장물이 심어 지지 않은 빈터는 잡초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옛날이다.

풀이 무섭게 성장해서 뱀이라도 나오지 않을가 겁이 난다.

<풀이 무성한 주말농장의 들깨 심은 터>

빨리 풀들을 정리하고 들깨를 심어야 되는데 풀 정리가 난감하다.

낫으로 풀을 베고 관리기를 이용하여 땅을 갈아 엎으려 했는데, 땅이 진데다 뿌리가 억새보여 그냥 풀을 메기로 했다.

구름이 계속 끼어 있으면 좋으련만...

얼마되지 않아 햇볕이 따갑게 내리 쬔다.

어머니의 얼굴에서도 땀이 비오듯 한다.

비가 온 후라 풀 뽑기가 수월하기는 해도 작업이 여간 쉽지 않다.

6두둑의 풀을 정리해야 되는데....

점심 먹고 너무 힘이 들어서 2두둑은 다음에 정리하기로 하고 풀 뽑기는 그만 포기했다.

농작물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면 좋으련만....

 

5월에 고추를 심을 때, 슈퍼 마니따가 너무 어려서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주 보다 많이 커져 있었고 열매도 통통하게 살이 쪄 있어 보기가 좋았다.

<제법 많은 열매가 달린 주말농장의 고추>

올해 처음 구매해서 사용한 보난자 때문인지 아니면 3주전에 퇴비와 비료를 고추 사이 사이에 넣어 주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잘 커주니 기분이 좋았다.

한 그루당 현재 15개 정도는 충분히 달려 있는 것 같았다.

고추 농사를 매년 하면서 약을 하지 않을 경우 병으로 수확량이 좋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해서 탄저병 약과 고추 벌레 약은 조금씩 뿌려 주었다.

집에서 먹을 먹거리를 재배하면서 농약을 사용해야 되는게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병으로 인해 수확을 못하게 되면 고추를 사서 말려야 되기 때문에 조금씩은 약을 뿌릴 수 밖에 없다.

장마와 다가 올 태풍을 잘 넘기면서 발간색으로 이쁘게 성장해 주길 기대해 본다.

 

지난주에 장마비를 대비해서 참깨를 묶어 주었는데 그 덕분인지 참깨들이 하나도 쓰러지지 않은 채 꽃을 피우고 있다.

<이쁘게 꽃을 피운 주말농장의 참깨들>

작은 관심과 노력이 피해를 방지하고 제대로 수확을 하게 되는 비결인 것 같다.

매년 참깨를 묶어 주는 시기를 놓쳐서 다 쓰러진 후에 대충 묶어 주었는데, 올해는 제때 잘 묶어 준 것 같다.

참깨는 어머니가 애지중지 키우는 작물이다.

정상적으로 잘 자라만 주면 그런데로 수확량이 괜찮을 듯 싶다.

 

야콘이랑 땅콩도 이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땅콩은 심는 시기를 놓쳐서 많이 크지를 않아 걱정이다. 

<성장기에 들어간 주말농장의 땅콩들>

빨리 심어야 제때 수확하는데 늦다 보니 가을에 들쥐의 먹이가 되지 않을가 걱정스럽다.

작년에 들쥐에게 상납한게 제법 되는데 아까와 죽겠다.. ㅠㅠ

 

야콘은 야콘 뇌두를 키워서 모종 낸 건데, 현재까지는 성장이 좋다. 

<주말농장의 야콘들>

모종값이 비싸서 사서 심기는 엄청 부담스러운 작물이다.

다행히 올해는 직접 모종을 내서 심었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야콘 모종 내는 법은 어느정도 숙달 했다고나 할가....ㅎㅎ

야콘 잎은 차로 만들어 먹던가 그냥 쌈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아직은 그렇게 해 보진 않았다.

 

이제 농장의 사과나무로 넘어가 볼가?

2006년에 2그루 심었 던 사과나무... 

그 중 한그루는 추위에 얼어 죽었기 때문에 나중에 포천 나무 시장에서 2그루를 더 사서 울타리 쪽에 심었다.

먼저 심은 놈은 7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조그만 한것 2개 수확했다. ㅡ.ㅡ;;

나중에 심은 2그루는 그 다음해에 심었기 때문에 6년이 되었은데 호두 만한 크기로 몇개 수확한 것이 전부였다.

거의 사과나무는 구색용이라고 할 정도로 관심밖이었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대규모로 열매을 맺기 시작했다. 

<열매가 엄청 열린 주말농장의 사과나무 - 잘 키워야하는 역사적 사명>

그 동안 퇴비도 안 주고 그냥 내 팽겨쳐 두었는데......

올해는 열매가 많이 달려서 적과를 할 정도였다.

해서 몇주전에 적과를 하고 퇴비를 한 포씩 나무 주변에 깔아 주었다.

많이 달리 사과를 보니 욕심이 생겨 제대로 키워 볼 요량으로 정성을 기울여 본다.

벌레약과 사과 탄저병 약도 치고 새를 쫓기위해 반짝이도 설치하고 - 반짝이는 설치하나 마나인거 같이 부실함. ㅡ.ㅡ;;

어쨋던 사과가 제법 크기가 커지고 있다.

이걸 잘 키워서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해야 되는데.....

오늘도 인터넷을 뒤지면서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궁리해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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