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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

구름속의 파란하늘...

by 늙은여우한마리 2013. 7. 21.

2013년 7월 12일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늘은 가끔씩 구름뒤에 가려진 햇살을 비춰주기도 했다.

다음주에 제주도 여행이 주중에 계획이 된 터라 장마가 소강상태인 때를 이용해서 농장일을 손 보아야 했다.

 

아침에 농장으로 가기위해 차를 끌고 나오는데 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서 둘러 보니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마늘을 싣고 왔을때 냄세 때문에 환기시키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 장마로 인해 습한데다 장시간 운행을 하지 않았더니 그만 곰팡이가 차안을 점령한 둣 했다.

ㅠㅠ 갑자기 일거리가 생겨 버렸다.

농장에 도착해서 할 일도 많은데 차안의 곰팡이 처리도 해야했다.

<주말농장에서 자동차 바닥 카페트를 빨아 널어두었다>

오전내내 곰팡이를 제거하고 시트 곳곳을 걸레로 닦고 카페트를 빨아 널어 두었다.

간만에 자동차 청소를 하긴 했는데 농장일이 바쁜터라 맘이 개운치가 않았다.

 

점심 식사 후에 그 동안 방치 된 밭의 풀을 뽑고 그곳에 들깨 옮겨 심기를 해야 된다.

들깨 모종은 어머니께서 잘 하시니 난 풀을 뽑고 모종 심을 수 있게 정리를 했다.

풀을 메고 풀을 옮겨 두니 이건 산더니 처럼 많은 풀이다. 

<어마어마 하게 쌓인 풀 더미>

잡초들은 어찌 그리 잘 자라는지 원....

그래도 이번에 풀을 메 줌으로 인해 농장에 모든 작물을 다 심을 수 있었다.

 

월요일에 농장에 와서 참깨며 고추, 토마토 등을 관리해 준 터라 일은 좀 수월한 듯 했다.

오늘은 고구마 순도 들어 주고 강낭콩도 수확하고 섞 좋지는 않지만 토마토도 몇개 수확해 왔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잠자리들이 돌아다니며 그 동안 젖은 날개를 말리고 있었다. 

<옥수수대 위에서 한가로이 해바리기하는 잠자리>

어찌 그리도 한가로이 맴돌고 있는지....

잠자리들은 긴긴 장마비가 밉지 않았는지....

잠자리들의 날개짓 소리를 친구 삼아 하나둘 농장일을 하고 나니 벌써 어두워졌다.

제주도 찍고 주말에 농장갔다가 다시 강릉찍고 바쁜 일정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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