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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고추밭에 약 뿌리기.(2005년 5월 27일)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10.
막걸리를 먹은 고추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곁순이 많이 나온것을 보니 이제서야 뿌리 내림을 한 것 같았다.

330포기 중에 세포기가 정상이 아니었다.
고추 윗마디가 꺽여지는 아픔, 시들어 죽어버리는 아픔, 그리고 줄기 중간에 갈색빛을 내면서 썩어 버리는 아픔.......
이런 아픔속에 2포기를 보식하고 한포기는 고추를 구하지 못해서 그냥 둔 상태이다.
그래도 옆의 고추밭의 고추에 비하면 싱싱하고 푸르는 빛이 아롱아롱 빛나고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고추를 심으면서 절대로 농약을 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다.
어머니께선 걱정반 기대반...
고추를 심고 일주일에 한번씩 약을 준다.
물론 무공해로 직접 제작한 약이지만...(이게 잘 되어야 될텐데. ㅡ.ㅡ)

자연농업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어쩌면 우리 농업의 미래가 농촌을 사랑하고 흙은 소중함을 간직하고 직접시도하는 작은 노력에 달려 있지 않을가하는 생각을 가끔해 본다.

오늘은 그동안 만든 한방영양제(시험적이라서 마늘로만 만듬 - 잘 되었는지 않되었는지 모르지만....), 현미식초, 목초액, 천연녹즙(쑥으로 부터 추출), 천연칼슘(계란껍질로 추출)을 300:1 ~~1000:1 로 배합해서 고추밭에 뿌렸다.
간혹 진딧물과 함께 무당벌레가 보이는걸 보니 조만간 전쟁이라도 일어날 모양이다.
진딧물과 무당벌레의 전쟁 ^^
천적간의 전쟁속에 고추가 튼튼히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