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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19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으로(2005년 5월 9일) 봄이라.... 서서히 작년 김장 김치가 떨어질 때가 되어가는듯, 어머니는 봄 김치 걱정을 하신다. 해서 종묘사에서 봄 배추 종자를 사셨다. 무려 3000 냥이라는 거금을 주고서 ^^ 그리고 밭에 내다 심을 모종을 포트에 심었다. 씨를 뿌린지 이틀만에 발아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새 생명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어찌 그리 이쁜지...... 그런데 이넘들이 왜 이리 부실한가? 아파트의 베란다, 조그만 포트 속에서 살고 있음인가? 아니면 햇볕을 못 보았음인가? 영 시원치가 않다. 그래서 이제 간신히 속잎이 한잎두잎 올라온 놈을 밭에다 옮겨심기로 하였다. 비온뒤라 땅은 축축했지만 너무도 어린놈이기에 조심조심 옮겨다 심고, 흙에 잎이 오염될가봐 깨끗이 씻겨주었다. 마치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이었다. 채 .. 2011. 7. 10.
70평 정도의 땅을 빌려서.....(2005년 4월 24일) 작은 아버지께서 포천 땅을 파시는 바람에 올해는 농사 짓기가 어려워졌다. 주변의 아는 분들에게 수소문을 한 끝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약 70 평 정도의 땅을 빌릴수 있었다. 어렵게 구한 땅이었기에 기쁨은 두배..... 그리 넓은 땅이 아니었기에 고추 위주로 작물을 심기로 하였다. 고추 고랑을 9고랑 정도 만들고 나니 허리가 끊어 질듯 ㅡ.ㅡ 온 몸의 힘은 다 빠져버리고....... 고추 300 포기 정도와 콩 조금 심고 나머지 공간에는 여름 배추와 우리집 꼬맹이 줄 방울 토마토를 심기로 했다. 목요일과 오늘 이틀동안 밭에 거름을 주고 비닐을 덮어 주었다. 푸석푸석한것이 물기가 조금 밖에 없던데 괜찮을런지 심히 걱정은 되지만 열심히 정성을 들일 것이다. 지성을 들이면 튼튼히 자라서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줄.. 2011. 7. 10.
숨바꼭질..(2004년 늦여름) 긴긴 여름도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부는 계절...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김장용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물론 밭에 갈때 마다 배추벌레와 숨바꼭질을 하지만. 오늘은 밭에서 무려 50여 마리나 되는 배추벌레를 잡았다. 배추 속은 점점 차고 있는데 이넘의 벌레들이 배추잎속에 꼭꼭 숨어서 얄밉게도 배추잎을 야금야금 갉아 먹으면서 배추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 때문에 배추잎을 하나둘 살피면서 배추벌레를 잡아내었다. 그덕에 우리집 두 녀석은 자기들도 배추벌레를 잡는다고 배추잎을 들쑤시기도 하였다. 무엇이 배추벌레인지도 모르는 녀석들에게 무려 4마리가 잡혀서 비명횡사를 하기도 했으니....... 어쨋던 무공해 배추로 김장을 담그려는 욕심에 부지런히 벌레를 잡아내어야 했다. 다음주에는 좀더 속이 차.. 2011. 7. 10.
텃밭에 배추 가꾸기 2 (2003. 10. 13) 여러가지 배추 모종이 썩여있는 텃밭... 모종을 옮기고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때문에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던 배추들이 이제는 힘을 받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도 배추에 쏟은 정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행여 땅이 마를세라 정성들여 물을 주었고, 또 붇돋아 주기 비료주기 등등.... 그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주변의 배추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배추도 그런 정성을 알았음인가! 다른해 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 든다는 주변의 소리에 배추속이 찰가 아직은 걱정이 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배추를 보노라면 잘 영글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이던 식물이던 정성을 기울이면 하늘이 돌봐 주는것 같다.. 수확때 까지 더욱더 정성을 기울여야 겠다. 얼른얼른 무럭무럭 자라라.... 201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