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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부13

그럭저럭 준비는 되어가고 있네 2008년 4월 12일 새벽 5시. 간만에 주말 농부가 새벽부터 바삐 설쳤다. 주말에 자주 내린 비로 인해 밀린 농장 일을 처리하려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 지난주에 어느정도 일은 하긴 했어도....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의정부를 출발하려니 환하게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공기는 맑고 상쾌했고, 지나다니는 차들이 많지 않아서 포천 농장까지 가는데 평소 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농장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하니 시간이 8시가 훌쩍 넘어간다. 주섬주섬 장화를 껴 신고 원두막 옆의 딸기밭을 먼저 손 보기로 했다. 노지에서 자라는 딸기다 보니 새순이 움트는것이 늦는듯 하다. 풀을 뽑아주고 그 밑을 짚으로 깔아주고 나니 제법 번듯한 딸기밭이 만들어졌다. 내.. 2013. 6. 3.
포천에도 봄이 왔나보다. 2008년 4월 5일 요즘은 주말이나 공휴일만 되면 비가 와서 주말농부의 맘을 힘들게 하고 있다. 3월 들어 주말마다 비가 오는 통에 올해 농사 준비 시기를 놓칠까봐 어머닌 여간 안달이 아니었다. 아파트 앞의 주말농장에는 봄 채소를 심고 고추심을 두둑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고 산의 나무들은 새순으로 파랗게 물들여지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내일(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도통 믿을수가 있어야지 원.. 비가 오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포천으로 향했다. 2년전 포천 선단동에서 수지침 봉사를 할 때 침을 맞으신 분으로부터 석회비료를 얻어 농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ㅠㅠ 게으름 때문인지 요즘은 농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다. 의정부에서는 개나리가 몽우리를 틔우고.. 2013. 6. 3.
아줌마 농사 처음 지어보죠? 2007년 6월 23일~24일 이번주 내내 일기예보에서는 장마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그 소식에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다. 아마도 주말농부의 심정은 똑 같지 않을가? 이제 거둬들여야 되는 감자며 마늘을 생각하면 장마비가 조금 늦춰져서 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바짝 타 들어가는 밭을 보면 비소식에 반가워해야 될 텐데 걱정과 기쁨이 공유하니 말이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걱저스런 마음을 담고 밭으로 향했다. 잔뜩 지뿌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질듯 짙은 구름을 머금고 있었다. 주중에 비가 조금 왔는데도 채 가뭄이 해갈되지 않은듯 울타리의 옥수수는 그 잎을 잔뜩 오그라뜨린 채 말라있었고, 지난주에 풀을 매 줬는데도 밭은 풀 투성인채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우선 비가 .. 2011. 9. 26.
얼치기 주말농부가 틀림없나 보다 2006년 6월 3일 ~ 4일 토요일 늦은 오후. 이것 저것 챙겨서 밭으로 향했다. 트렁크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은 승합차에, 병해충을 이겨내고 풀 자람을 방지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마늘대를 잔뜩 얻어서 싣고 가다보니 마늘 냄세가 차안 가득히 베어 있는듯 했다. 말대로 효과만 있다면야 이까짓 냄세쯤이야~~~~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는듯 어느새인가 살포시 고개를 쳐든 반달이 왕방산 꼭대기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서둘러 싣고 온 마늘대를 고추 고랑 사이에 펴면서, 며칠 사이에 훌쩍 커 버린 배추며 오이 토마토들의 미소짓는 모습을 바라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내일 얼마나 고생이 될지는 생각도 못하고서 ㅡ.ㅡ 이번에는 크게 어려운 일이 없으리라는 가벼운 생각에, 일요일 오.. 201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