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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가족이야기

로얄 눈썰매장에서 두녀석들.. (2008년 1월 23일)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3.

2008년 1월 23일 날씨가 무진장 추운 어느날.

 
두 녀석들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양주 로얄 눈썰매장으로 갔다.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펼쳐진 썰매장을 보노라니 애들의 맘이 절로 설래이는지 주섬주섬 썰매를 집어들고 썰매타기를 시작하였다.

큰 녀석은 긴 슬로프가 마음에 드는지 아빠 엄마는 내 팽겨치고 혼자서 그 먼거리를 잘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썰매를 탔다.

반면 둘째는 무서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초보용 슬로프에서 몇차례 연습을 하였다.

온갖 기교를 다 부리는 첫째와 무서워서 혼자 타지 않으려는 둘째.

둘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요령을 가르쳐 주기시작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던 둘째가 요령을 터득하자 혼자서 연습에 연습..

드디어 둘째를 데리고 150m 슬로프에 도전을 시작했다.

내가 옆에서 같이 타면서 요령을 일러주자 제법 능숙하게 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지칠줄 모르고 썰매를 타면서 좋아라 하였다.

그 사이에 첫째는 튜브를 타고 내려오면서 짜릿함을 맛보기도 하고....

추운 날씨다 보니 두녀석의 볼은 어느듯 빨갛게 얼어있었다.

 

날씨가 어둑어둑 해지고 하나둘 썰매장을 떠나고 있는데도 이녀석들이 썰매장을 나오려 하질 않네... ㅡ.ㅡ;;

그 만큼 애들에게는 즐거웠나 보다.

덩달아 아빠 엄마도 썰매에 몸을 싣고 슝~~하고 내려 오기도 했으니...

그날 온몸은 힘에 들어 축축 늘어졌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