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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지렁이가 가득한 밭에서(2003.8.10)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6. 20.
호미 한자루로 가꾸신 어머니의 텃밭.
모래 흙뿐이던 것을 산에가서 산흙을 손수 가져오셔서 밭을 일구셨다.
그것도 호미와 꽃삽 한자루만을 가진채.
어머니는 올 배추 파종을 위해 모종용 배추를 아시는 분에게 부탁을 하셨고, 모종을 옮겨 심을 자리에 거름을 넣어 주셨다.
오늘은 어머니의 텃밭을 내가 호미로 땅을 파 해쳤다.
그런데 거기서 손가락 만한 지렁이가 우굴우굴.....
땅이 비옥해 지고 살아난 것이다.
비록 10평도 안되는 조그만 땅이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생명력을 가지고 꿈틀거렸던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배추가 더욱 풍성하게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엔 나의 주말농장에서 자연을 접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