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7일
그간 우리는 ‘전원주택’이라는 용어를 쉽게 사용하고 있으며 특별히 소화시키기 위하여 씹거나 사전에 걸러야할 필요가 없는 쉬운 개념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왜 아까운 지면을 할애하면서 ‘전원주택의 본질’이니 하는 제목을 붙여서 떠들어야 하는가라고 반문을 하실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에게 ‘전원주택’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해보면 내용은 쉽게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어떤말로 정확히 표현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고 스스로 ‘어! 이거 뭐 그냥 전원주택하면 다 알 것 같았는데 설명하기는 좀 껄끄럽구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전원주택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대체로 ‘88올림픽’을 전후해서 한국에 소위 규모와 시장의 폭발적 증가시기와 맞물려서 발생되었던 것으로 생각을 한다.
또한 전원주택이라는 것은 사전에서 찾아볼수 있는 ‘사전적용어’나 건축법규 또는 행정청 등에서 사용되는 ‘행정적용어’가 아니어서 건축허가나 신고시에도 ‘전원주택’이라는 용어로 인허가를 받을 수도 없다. 전원주택 용어의 발생동기에서 보듯이 사회통념적으로 이해되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상당히 많이 사용을 하여 그 의미나 뜻의 전달이 확립된 ‘사회적용어’라고 할 수 있다.
전원주택이라는 용어를 찾아보면 NAVER지식검색 - 사전 - 전원주택에서는 ‘田園住宅’을 대도시(大都市)근교에 자연(自然)과 접하면서 전원(田園)생활을 맛볼 수 있도록 지은 단독주택(單獨住宅)으로 표현하였으며, 영어사전에서는 전원주택이라는 용어를 찾기는 힘들고 단지 전원(田園)이라는 용어를 Farms Fields and gardens 정도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이도 명쾌히 정립이 된‘사전적용어’가 아니라 그저 한자용어를 직역하여 풀이해놓은 수준에 불과하며 여기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대도시근교에~’라는 상당히 자의적인 위치적인 뜻까지 첨부하여 설명을 하려한 노력을 엿볼수 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용어를 보면 한국어에서 ‘시골’ 내지는 ‘교외’라는 용어를 찾아 볼 수 있는데 한글적 풀이야 누구나 알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골은 the country 혹은 rural district 그리고 교외는 suburbs 정도로 사전적으로 쉽게 해석이 된다.
이런 것들을 종합을 해서 뭐 대단한 것들을 발견하였으니 필자가 전원주택의 본질에 대하여 개념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원주택시장에 종사하는 동료분들이나 고객분들께 문제의 화두 정도를 이번호에서 던져 보고자 하는 것임을 이해하시고 읽어 주셨음 한다.
여기서 우리가 소위 전원주택 혹은 단독주택에 대하여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을 보면 ① 단독주택, ②전원주택, ③ 농가주택, ④ 주말주택 정도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용어들 중 단독주택이라는 행정적 용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용어들이 도시사람들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내 친구들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데 그 친구중 어떤 친구의 집은 부모님대부터 물려 받아 툇마루에 샤슈를 끼우고 부인을 위하여 내부에 화장실을 들여서 제법 그럴싸하게 갖추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친구들은 아예 싹헐어버리고 예쁜 벽돌집을 지어서 사는 경우도 있으며 또 어떤 친구는 조립식패널을 기본으로 하여 외부에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하얀색 사이딩을 둘러놓고 사는 경우들도 있다. <최길찬. 신영하이랜드 대표 02-592-0494>전원주택이란?
#도시형주택
대도시의 주택이나 수도권의 신도시와 같은 택지개발지구내 전용주택용지에 지어지는 주택들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일산신도시의 정발산공원 주변의 전용주거용지에 지어지는 주택들의 경우 그 외관이나 구조형식이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 등이 많아서 전원주택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여 왔었지만, 이런 주택의 경우 대체로 그 땅의 크기가 100평 내외로 주택을 짓고 정원을 꾸미고 나면 텃밭을 만들만한 여유가 없다.
또한 이곳의 생활자들은 대도시의 편리한 교통, 의료서비스, 쇼핑 및 자녀를 위한 학원 등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수 있는 곳이기에 전원주택이라기 보다는 도시형 주택으로 분류를 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남양주시 평내지구에 몇 년전에 조성된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전원주택단지도 도시형단독주택단지로 포함시키면 좋을 것이다.
#전원주택
전원주택은 기본적으로 대지평수가 100여평이 넘어가거나 주변에 텃밭이나 농토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도시형단독주택에 비하여 사회적 환경이 열악한 조건에 있으나 자연적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는 주택으로서 건축물을 신축한 시기가 현재로부터 20여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를 전원주택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전원주택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올림픽이전의 집들은 그 용도가 시골이나 전원에 있더라도 대부분 농어업인의 생계형주택이거나 도시의 부유층이 지은 별장이나 세컨하우스 등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의 주택들은 사실 전원주택이라는 사회통념적 개념의 주거문화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전원주택은 순수하게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경우에는 그 마을의 세대수가 50호를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10여가구나 그 이하인 경우도 많으며 대체로 교통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곳이나 교통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마을버스의 운행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를 하고 있다.
#농가주택
농가주택이라는 말도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다닐때까지도 그렇게 쉽게 들어본 용어는 아니었지만 행정부에서 도시민이 농지를 취득하기 위하여는 농업인이라는 증명을 만들기 위하여 땅을 사서 그곳에서 1년이상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증명하여 농가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 등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사회적용어라기 보다는 행정적 용어로서 먼저 생겨났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 기존에 그 마을에서 살면서 농사를 지어 오던 농업인이 자신의 주택을 농가주택이란 말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고 기왕 살고 있는 집을 그렇지 않아도 돈벌이도 시원찮고 농산물수입개방으로 인하여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데 내집까지 스스로 ‘농가주택’이란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할 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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