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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숨바꼭질..(2004년 늦여름)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10.
긴긴 여름도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부는 계절...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김장용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물론 밭에 갈때 마다 배추벌레와 숨바꼭질을 하지만.
오늘은 밭에서 무려 50여 마리나 되는 배추벌레를 잡았다.
배추 속은 점점 차고 있는데 이넘의 벌레들이 배추잎속에 꼭꼭 숨어서 얄밉게도 배추잎을 야금야금 갉아 먹으면서 배추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 때문에 배추잎을 하나둘 살피면서 배추벌레를 잡아내었다.
그덕에 우리집 두 녀석은 자기들도 배추벌레를 잡는다고 배추잎을 들쑤시기도 하였다. 무엇이 배추벌레인지도 모르는 녀석들에게 무려 4마리가 잡혀서 비명횡사를 하기도 했으니.......
어쨋던 무공해 배추로 김장을 담그려는 욕심에 부지런히 벌레를 잡아내어야 했다.
다음주에는 좀더 속이 차길 기대하면서 정성을 기울였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