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텃밭5 물 좀 주세요.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올 여름 그렇게 무덥더니 요즘은 추워서 밤에 이불을 꼭꼭 덮어야 한다. 옥상 텃밭의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비록 화분속에서 자라는 배추지만 벌레와 병에 잘 견디고 있다. 엊그제 비가 온 후라 화분에 물주기를 하루 건너 뛰었다. 에고... 딸랑 하루 건너 뛰었을 뿐인데, 작은 화분속에서 자라는 배추는 목이 말라 헉헉 대고 있다. 그리 뜨거운 햇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낮에 잎을 축축 늘어뜨리고 있다. 흡사 주인에게 시위라도 하는 듯.... "물 좀 주세요~~~ 물 좀 주세요~~" 서둘러 물을 주고 잎을 뒤적이며 배추벌레 사냥에 나섰다. 성장 초기에는 25포기에서 20~30 마리 정도 배추벌레를 잡았는데, 요즘은 3~4 마리 정도만 눈에 띈다. 오.. 2016. 10. 19. 화분속의 배추. 옥상텃밭의 배추들이 그럭저럭 잘 크고는 있다. 하지만 배추가 성장해 가면서 화분이라는 한계점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우선 배추 뿌리가 화분 및 스치로폼의 물구멍을 통해 삐져 나와서 물과 영양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 어제 비가 오기전에 배추에다 퇴비를 듬뿍 주긴 했는데, 영양부족이 맘에 걸리긴 하다. 뿐만 아니라 충분히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분을 머금지 못한 화분속의 배추들은 해가 비치자 마자 배추잎이 축축 늘어진다. 땅에서 키우고 있는 배추라면 200미리나 되는 큰 비에 1~2 주는 너끈히 버틸텐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부지런히 벌레를 잡아주고 친환경 약제인 제충국과 미생물 제재를 통해 배추벌레 퇴치에 힘쓴 덕분인지 벌레들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배추 속이 점점 차고 있으니 잡지못한 벌.. 2016. 10. 4. 마지막 남은 벌레들을 소탕하라. 현재 나는? 도시의 옥상텃밭 - 텃밭이라야 화분 몇개지만 - 에 농사를 짓고 있는 도시농부다. 농사를 짓는 분들이 보기엔 애들 장난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8월 15일 경 배추 모종으로 부터 시작하여 40일이 조금 지난 시점까지 옥상텃밭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매일 매일 배추 벌레를 잡아가면서 - 농약은 극소로 - 배추벌레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거의 매일 20~30 마리의 배추벌레를 잡아 온 터라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남아 있는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이제는 배추벌레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배추벌레 잡는 방법을 바꿔보았다. 나중에 뒤짚어 보았던 화분을 처음으로 뒤짚으면서 벌레 사냥에 나섰다. 첫 화분에서 한마리..... 2016. 9. 27. 인간에게 불리한 숨바꼭질. 일요일 아침부터 무려 2시간 가까이 옥상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았다. 어림잡아 100마리는 훌쩍 넘을듯한 숫자.... 충분히 잡았다 생각했음에 '오늘은 안 보이겠지' 하는 마음에 배추잎을 들춰보았다. 한 포기 두 포기 들춰보니 벌레가 안 보인다. ㅎㅎ 드디어 벌레가 보이지 않는군...... 흡족한 마음에 나머지를 들춰보는데, 어라 또 보이기 시작한다. 배추벌레를 새끼부터 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는 벌레들도 그 크기는 5미리 정도.....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잡히는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ㅠㅠㅠ 도데체 넘 놈의 배추벌레들이 이렇게 많은겨?? 매일 잡는데도 이런데, 하루라도 잡기를 중단하면 어찌될가 싶다. 배추가 심어진 화분은 총 25개 정도. 오늘 잡은 배추벌레는 20마리가 훌쩍 넘어가고..... 2016. 9.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