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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11

물 물 물이 필요하다 2007년 6월 16일. 에고. 덥다 더워..... 연일 수은주가 기록을 갈아 치우려는듯 서울 찍고 홍천 찍고 무더위가 꺽일줄 모른다. 이번주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비웃는듯 하늘의 태양은 더 따갑게 피부를 자극하고 있다. 아파트앞 주말농장은 벌써 물이 말라가기 시작하는데 포천 농장의 아그들은 잘 있는지... 농장에 도착해 보니. 에고. ㅡ.ㅡ;; 울타리에 심어져 있는 옥수수는 가뭄에 잎이 오그라 들어 있었고, 지난주 옮겨 심은 울타리 옆의 콩은 아예 말라서 바스락 소리를 내고 있었다. 깨끗이 전멸한 것이었다. ㅠㅠ 울타리 쪽이 모래 자갈이 많은 땅이라고 해도 그렇게 싸그리 전멸할 줄이야. 200평 넘는 땅에 물주는 일이 오늘의 할일, 다른일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1주일에 .. 2011. 9. 9.
고추가 익어가고 있답니다. 2006년 7월 29일 ~ 30일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극성스러웠던 기나긴 장마가 물러간 끝자리. 지난 장마비로 인해 옥수수와 고추가 넘어지는 피해를 입은터라 잠시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넘어졌던 고추가 이번 비로 인해 다시 피해나 입지 않았는지, 옥수수는 괜찮은지..... 토요일 오전. 아직 장마가 채 물러서지 않았음인지 여운을 길게 드리운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개울의 물은 한껏 불어났고 지난주에 아이들 물놀이를 위해서 물막이를 해둔 돌들은 빠른 물쌀을 버티지 못하고 하류로 떠내려가 버리고 없었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었다. 넘어졌던 고추는 다른 고추에 비해 키가 작았지만 한포기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참으로 모진것이 그 생명력인 듯 싶.. 2011. 8. 14.
부산 식구들과 즐거운 물놀이 2006년 7월 20일 방학을 이용한 부산 식구들의 의정부 나들이. 봄에 할아버지와 함께 감자며 완두콩을 심었던 형배와 준배는 어찌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 하였던것 같았다. 안부 전화를 할 때 마다 감자, 완두콩 소식을 꼭 물어보았느니..... 궁금해 하던 감자며 완두콩은 볼 수 없었지만, 참외며 수박 토마토 옥수수등 여러가지 작물들을 보면서 마냥 신기해 하였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밭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가르켜 주었고, 동생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라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는 서로 따겠다고 난리가 아니었다. 하긴 어른들도 작물이 자라는것을 보면 신기한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활짝 개인 날씨는 물놀이에 그만이었다. 아이들은 고모부와 할아.. 2011. 8. 14.
주렁주렁 고추총각 오손도손 수박처녀 2006년 7월 1일 ~ 7월 2일 장마비. 주말농부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인것 같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햇볕이 내리쬐나 어둠이 찾아와도 주말농부는 그런것에는 전혀 무관심하게 농장으로 향해야 될 운명... 이번 토요일에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다. 일기예보는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다. 일주일에 한번씩 돌보는 작물들이라서 더욱 가슴 졸이게 하였다. 이번주는 우리밭 가까이에서 주말마다 텃밭을 가꾸고 계시는 손님이 찾아오셨다. 도착하자마자 오셔서 차 한잔 대접하시 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이제 농작물은 무서운 기세로 크고 있는것 같았다. 늦게 심었다고 생각했던 옥수수도 이미 사람키를 훌쩍 뛰어넘어 수술을 하늘높이 드리우고 있었고, 지난주에 뜯었던 부추는 새싹을 10센티 정도 밀어올리.. 2011.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