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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모종6

겨울을 위한 준비 2006년 9월 25일 윤달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 낮에는 여름날을 느끼게 할 정도로 무더운것 같다. 이제 들과 산은 하나둘 가을의 모습을 간직한 채 겨울을 준비하는 듯 분주하기만 하다. 들에선 탈곡된 나락들이 논 바닥을 뒹굴고 산에는 하나둘 낙엽이 떨어져 여름의 흔적을 지우고 있음을 보니 어느새 휭하니 찬 겨울 바람이 주위에 맴도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자연이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할 때면 인간도 마지막 준비를 해야 될 때...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땔감도 준비하고-요즘은 도시가스로 대체 ^^- 김장도 하고 여기저기 손 볼곳을 찾아 손도 보고...... 주말농장을 하는 얼치기 주말농부의 손길도 계절에 따라 덩달아 바빠질듯 하다. 봄,여름 열심히 가꾼 작물들을 거둬 들여야 하고 김장배추도 키워야 되.. 2011. 8. 21.
당신들 남쪽나라에서 왔소?(060429) 2006년 4월 29일 ~ 30일 주말농부. 딸랑 200평 되는 땅 가지고 아직도 헤매고 있다. 밭을 만들어 가면서 작물도 심어야 되니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가까이 있으면 틈틈히 시간을 내서 밭도 갈고 돌도 골라내고 여러가지 작물도 심을수 있을텐데.... 밭이랑 집이랑 떨어져 있다보니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4월 29일은 온 식구가 1박을 하면서 일을 하기로 했다. 옆지기는 식사 및 중참 제공과 아이들 돌보기... 나와 부모님은 밭을 갈고 작물 심기. 1박 2일의 밭일이라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듯 했다. 용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온 식구가 이삿짐(?)을 차에 실고 밭으로 슝~~ 서둘러 곡갱이와 삽을 이용해서 밭 만들기에 돌입. 시간의 여유로움 때문인가? 작업이 그리 어렵게 느껴.. 2011. 8. 2.
김장 무 배추 심으셨나요?(2003년 9월 4일) 김장 무, 배추 심으셨나요? ▲ 꺼내기가 힘듭니다. 밑에서 쏙 밀어줘 흙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히 빼서 한손으로 잡고 있다가 홈에 넣고 주변 흙을 끌어다 붙이고 다독거려주면 됩니다. ⓒ2003 김규환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고 가을걷이를 미리 생각하다 낮엔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인가? 멀리 인천에서도 북한산이 보이니 여름에 못 보던 맑은 하늘이다. 그래, 확실히 가을이다. 하늘엔 오후 들어서 뭉게 구름이 멀리 가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고 있다. 정말이지 구름 한 자락 없는 맑고 고운 하늘이다. 글 쓰고 있는 으쓱한 밤 창밖엔 귀뚜라미 소리가 '쏠 쏠 쏠' 요란하다. 쉬지 않고 울어댄다. 그네들은 목도 아프지 않은가? 가을의 전령사를 맞이할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이리 가슴 시린 .. 2011. 7. 10.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으로(2005년 5월 9일) 봄이라.... 서서히 작년 김장 김치가 떨어질 때가 되어가는듯, 어머니는 봄 김치 걱정을 하신다. 해서 종묘사에서 봄 배추 종자를 사셨다. 무려 3000 냥이라는 거금을 주고서 ^^ 그리고 밭에 내다 심을 모종을 포트에 심었다. 씨를 뿌린지 이틀만에 발아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새 생명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어찌 그리 이쁜지...... 그런데 이넘들이 왜 이리 부실한가? 아파트의 베란다, 조그만 포트 속에서 살고 있음인가? 아니면 햇볕을 못 보았음인가? 영 시원치가 않다. 그래서 이제 간신히 속잎이 한잎두잎 올라온 놈을 밭에다 옮겨심기로 하였다. 비온뒤라 땅은 축축했지만 너무도 어린놈이기에 조심조심 옮겨다 심고, 흙에 잎이 오염될가봐 깨끗이 씻겨주었다. 마치 자식을 사지로 내몬 심정이었다. 채 .. 201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