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58

인간에게 불리한 숨바꼭질. 일요일 아침부터 무려 2시간 가까이 옥상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았다. 어림잡아 100마리는 훌쩍 넘을듯한 숫자.... 충분히 잡았다 생각했음에 '오늘은 안 보이겠지' 하는 마음에 배추잎을 들춰보았다. 한 포기 두 포기 들춰보니 벌레가 안 보인다. ㅎㅎ 드디어 벌레가 보이지 않는군...... 흡족한 마음에 나머지를 들춰보는데, 어라 또 보이기 시작한다. 배추벌레를 새끼부터 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는 벌레들도 그 크기는 5미리 정도.....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잡히는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ㅠㅠㅠ 도데체 넘 놈의 배추벌레들이 이렇게 많은겨?? 매일 잡는데도 이런데, 하루라도 잡기를 중단하면 어찌될가 싶다. 배추가 심어진 화분은 총 25개 정도. 오늘 잡은 배추벌레는 20마리가 훌쩍 넘어가고..... 2016. 9. 26.
배추 벌레와의 전쟁.. 올 여름 포천 농장을 매각하고 나니 농사짓 던 일손이 갑자기 한가로와진다. 농사일을 할 땐 여기저기 신경쓰이는것이 많았는데.... 매년 농장에서 손수 배추를 재배해서 김장을 했는데, 농장이 없으니 김장 걱정이 살짝된다. 해서 올해는 우리집 옥상에서 도시농부로 전환하기로 작정하고 화분에다 배추를 심기로 작정하였다. 여느해와 똑같이 씨앗을 가지고 직접 모종을 넣고 화분에 옮겨 심어 정성껏 키웠다. 화분이라는 특성상 영양 부족이 올수 있어서 성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퇴비를 넉넉히 넣고 아침 저녁으로 배추를 어루 만지면서 돌보 길 40일쯤 되었다. 이제 제법 속이 차고 있고 성장세는 순조로운 듯 하다. 그런데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배추 벌레들은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딸랑 20포기 밖에.. 2016. 9. 25.
구름속의 파란하늘... 2013년 7월 12일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늘은 가끔씩 구름뒤에 가려진 햇살을 비춰주기도 했다. 다음주에 제주도 여행이 주중에 계획이 된 터라 장마가 소강상태인 때를 이용해서 농장일을 손 보아야 했다. 아침에 농장으로 가기위해 차를 끌고 나오는데 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서 둘러 보니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마늘을 싣고 왔을때 냄세 때문에 환기시키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 장마로 인해 습한데다 장시간 운행을 하지 않았더니 그만 곰팡이가 차안을 점령한 둣 했다. ㅠㅠ 갑자기 일거리가 생겨 버렸다. 농장에 도착해서 할 일도 많은데 차안의 곰팡이 처리도 해야했다. 오전내내 곰팡이를 제거하고 시트 곳곳을 걸레로 닦고 카페트를 빨아 널어 두었다. 간만에 자동차 청소를 하긴 했는데 농장.. 2013. 7. 21.
지겨운 장마비... 2013년 7월 15일. 사람의 마음..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날이 지속되다 보면 늘 하늘을 쳐다보며 한방울의 비라도 내려주길 기원하면서도, 막상 비가 내려 쉬지 않고 오게 되면 이제는 그만 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또 쳐다 본다. 이번이 그런 경우가 아닐가?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가뭄에 타들어가는 대지를 보면서 비를 기다렸다가, 너무 많이 내리는 비에 또 다시 하늘을 원망하며 애타는 맘으로 발을 동동 구른다. 이것이 농부의 마음은 아닐련지... 작은 주말농장이지만 매년 집안의 먹거리를 손수 재배해서 해결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렇게 기다리던 비였지만 매일 퍼 붓다보니 농장 걱정에 밤잠을 설치곤 했다. 월요일. 그 동안 내리던 비가 약간 주춤했다. 농장 걱정에 일이 손에..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