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 대표에게서 전원생활의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의 첫마디는 "남진의 `님과 함께`는 잊어 버리라"는 것이었다. 전원의 `꿈`이 아니라 전원 `생활`이라는 것이다.
-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 자신이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거주를 위한 것인지, 주말 생활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투자 목적인지를 명확히 한 다음에 땅을 구입해야 한다.
- 서종면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드나.
▶ 위치에 따라 다르다. 보통 전원주택은 대지 200평에 건평 40평 규모다. 강변은 땅값이 평당 150만~200만원 수준이고, 안쪽으로는 8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건축비는 집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평당 200만원 정도다.
- 전원주택용 땅을 구입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 도로다. 도로가 있는 땅을 구입해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도로도 공부, 즉 지적도에 표시가 돼 있어야 하고 현장을 비교해 도로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토지에 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임야의 경우 남의 소유 토지는 개발할 수 없다. 둘째는 물, 셋째는 민원, 넷째는 토목공사 비용, 다섯째는 전기전화 인입 관련 비용 등이다.
- 전원생활을 통해 땅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 집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보통 전원생활이나 귀농하는 사람들을 보면 준비할 때 집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하고 집이 그 자체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없다. 결국 시골에서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그 집이 깔고 앉아 있는 땅이다. 이것을 우선 생각하고 집을 지어야 한다. 즉 땅은 살리고 집은 죽여야 한다.
-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사람 중에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 아무런 준비 없이 낭만적인 생각만 갖고 무작정 뛰어들기 때문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주의 깊게 땅을 구입하고 그 땅을 갖고 오랫동안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거기에 고추도 심고 오이도 심고 하면서 주말농장 용도로 이용하고 거기에 익숙해지면 조그맣게 집을 짓고 주말용 주택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 자신감이 붙으면 그때 전원생활을 선택하면 된다.
또 서울에 아파트가 있다면 전세를 주고 내려와야지 팔고 오면 절대 안 된다.
[ⓒ 매일경제 & mk.co.kr]
'전원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만달러 시대 걸맞은 농촌주택을 (0) | 2011.09.02 |
---|---|
주말주택을 내 품에 (0) | 2011.09.02 |
전원주택엔 은퇴자만 산다고요? (0) | 2011.09.02 |
“귀농, 진정한 농민이 돼야 가능” (0) | 2011.09.02 |
도시민 귀촌 발목잡는 1가구 2주택 문제 (0) | 201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