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주말농장이 이제는 바빠질 듯..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9. 2.
2007년 3월 25일

봄이 왔다.
예년에 비해 겨울답지 않았던 기온으로 인해 계절을 잃어버린것 같은 느낌이었다.
겨울은 겨울대로 동장군이 거센 위력을 지니고 있어야 땅에 숨어있는 병충해를 죽일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걱정이다.

지난 3얼 1일 비닐을 걷어낸 마늘은 며칠의 꽃샘 추위를 잘 견뎌낸듯 키가 10센치 정도는 자라있었고, 비닐을 덮지 않은 것들은 그 절반 정도의 몸집으로 봄을 맞이하였다.

내가 관리기로 밭을 가는 동안 아버지께서는 마늘에 덮은 짚을 치워 불태워 버리고 어머니와 집사람은 작년에 심어둔 파를 뽑아서 이사를 시켰다.
여기 저기에 파를 심어 둔 터라 제법 많은 양의 파들이 자라고 있었다.
관리기 덕분에 일손이 조금은 한가로워진 덕에 부추에도 거름을 주고 - 작년에는 뽑아 먹기만 하고 관리는 못했는데 - 냉이도 뜯고 파도 옮겨 심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기계 하나 있음으로 인해 일손을 이리 덜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작년 삽으로 일을 하던것에 비하면 얼마나 능률적인가?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주말농장에는 적합한 기계인 듯 싶다.
올해는 식구도 늘었으니 - 소형관리기 - 대풍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