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이젠 김장이다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21.
2006년 11월 12일.

11일 농장에서 절여 온 배추 120포기.
11일 저녁에 모두 씻고 나서 모두들 녹초가 되었다.
그래도 어찌하랴.
김장은 해야지....

올봄에 직접 사서 만든 멸치젓과 농장에서 수확한 고추로 말린 맛있는 태양초 고춧가루.

우리집 김장은 별로 특별하지 않다.
그냥 멸치젓에 갓 넣고 무우넣고 .....
간단히 만들어 맛을 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나 올해는 갓과 마늘만 제외하고는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 대부분이 직접 재배한 것이니 그 의미가 더욱 있을듯 하다.

양념을 맛있게 버물이고 김장에 돌입.
드디어 김치 공장이 돌아간다.
남자들은 여러가지 허드레 일을 도와주고, 여자들은 맛있게 김치속을 버물이고.

에고..
그러다 보니 점심 식사하는것도 깜박하고 말았다.
ㅠㅠ 120포기가 엄청난 숫자라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경험했다.
해도 해도 줄지 않는 배추들.
일단 땅에 묻을것을 준비해서 아파트앞에 빌린 땅에 묻어두고 오니, 양념이 모자라서 백김치를 만들기로 했다나???
그도 많아서 다 못하고 내일 하기로 했다니.....
아마도 이렇게 많이 김장을 한것은 근 20년 만에 처음이 아닐가 싶네... ㅡ.ㅡ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부산갈 식구들 챙겨보내고 나니 벌써 자야 될 시간.

올해는 마지막 마무리를 참으로 거하게 한 것 같다.
그래도 그 감칠맛 나는 김장 김치맛을 생각하니 절로 군침이 도니 어쩔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