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0일
◆사례로 본 부동상 투자전략 (10) 토지 리모델링◆
토지 리모델링은 토지시장에서 잘 팔릴 상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야채를 다듬어서 팔면 값을 더 쳐서 받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물론 품이 든다.
그러나 품보다 수익이 더 크면 성공적인 리모델링이라 볼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우선 잡초를 뽑는 등 땅을 단장하는 일이다. 오래된 집을 세놓을 때 청소를 하면 그나마 잘 나가듯 땅도 마찬가지다. 잡초를 제거하고 보기좋게 정리해 주면 팔기가 좀더 수월해진다.
둘째, 매매가 어려운 덩치 큰 땅을 쪼개서 매매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전원주택 등을 마련하려는 동호인그룹에 매매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값을 더 받을 수도 있다.
단 동호인 주택으로 탐낼 만한 조건을 갖춘 땅이어야 가능하다.
셋째,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놓는 방법이다.
바로 건축을 할 수 있으므로 상품성이 크게 상승한다. 다만 관리지역 토지는 인허가 비용을 고려하면 주변 대지 시세와 비교했을 때 매입가가 70% 이하여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위 사례처럼 주변보다 낮은 땅이나 경사도가 있는 땅을 복토하거나 깎아 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때는 서류상 용도지역 등에 따라서 복토 등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서류를 꼼꼼히 살피고 담당공무원과 전문가들에게 복토 등이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해 봐야 뒤탈이 없다.
마지막으로 맹지에 도로를 내서 쓸모있는 땅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이 때는 진입토지 지주에게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야 하므로 지주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그 땅을 알박기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변 발전 가능성이 높더라고 매입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토지 리모델링은 수익을 높여줄 수 있지만 여러 조건을 확인하면서 꼼꼼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사장><매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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