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7일
"땅은 겨울에 사야 돈을 번다."
이 말은 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말같이 겨울에 땅을 사기는 망설여지고 또한 땅을 둘러봐도 겨울의 황량함이 더해 선뜻 투자하기에는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다. 남들도 안사는데 지금사야하나 싶기도 하고...
땅 전문가들은 봄.여름.가을에 땅을 보는 것은 화장한 여자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봄에는 꽃이, 여름에는 무성한 나무잎이, 가을에는 단풍이 있어 땅 모양과 경사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또 경관에 홀려 땅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따라서 땅은 겨울에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겨울에 땅을 보는 것은 막 잠자리에서 일어난 여자의 화장 안한 얼굴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어 그 땅의 모양과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 때문에 봄.여름.가을에 땅을 볼 때는 풍경보다도 땅의 맨살을 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은 그야말로 중개업소에 방문하는 사람 하나없는 계절이다. 하지만 곧 봄이 와서 개구리가 땅에서 나오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오면 또 땅값이 꿈틀거리는 것은 자명하다. 항상 그랬듯이 겨울은 한가했고 봄은 바빴다.
여기서 일반 투자자와 전문가는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에 땅을 보러 다닌다. 봄에는 벌써 땅값이 들썩거려 땅을 팔려는사람은 겨울과 달리 상당한 액수를 더하여 시장에 내놓는다.
자..그러면 어떤게 현명한 방법이냐? 바로 지금 땅을 사야할 시기이다.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땅을 살 사람이 적어 급매물이 가끔나온다. 진짜 돈쓸 일이 있는 사람은 싸게라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땅은 사는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시세가 올라있고 옛날 시세 생각하면 사기가 어렵다.
투자를 원한다면 수도권에 투자해야한다. 서울 강남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인 바다가 있고 낭만이 있는 파도소리 들리는 인천 영종도, 인근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의 섬을 투자처로 권하고 싶다.
특히 시도는 KBS2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어 아직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내년초부터 방영될 "슬픈연가" 세트장도 현재 풀하우스 세트장과는 300여 m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며 드라마 촬영과 함께 땅값이 상당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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