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5일
땅을 볼 때는 겨울에서 이른 봄이 좋다. 이때는 여름의 무성한 숲이나 가을의 단풍에 현혹돼 올바른 판단을 그르칠 염려가 줄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눈여겨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최근 에는 여름철 장마나 태풍 뒤에 확인해봐야 한다. 태풍이 몇 차례 지나가면서 지세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겨울철 땅 보는 법에 대해 진명기 JMK플래 닝 사장과 원구연 공간과토지연구소 소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겨울철 땅 보는 법=계절별로 땅을 보기에 가장 좋을 때는 낙엽이 모두 진 겨울철과 이른 봄이다.
신록이 우거진 여름에는 나뭇잎에 가려 땅 자체의 현황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 렵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도로의 경사도를 잘 확인해야 한다. 통행이 뜸한 지방의 도로는 도심 처럼 제설작업이 바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주변의 축사 존재 여부도 잘 확인해야 한다. 여름에는 축사에서 풍기는 악취가 심해 금방 그 폐 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에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아 축사를 보고도 심각 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대별 확인도 중요하다. 해가 떠서 어느 방향으로 지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시간이 짧아 전원주택 등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한다 .
진명기 사장은 "가능한 한 하루 정도 머물러 햇빛의 드나듦과 그림자 상황을 한번쯤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산이 높으면 밤이 일찍 찾아온다'는 말처럼 주변 지형지물에 따른 변화가 생활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지형이나 분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 다.
여름철에는 수풀 때문에 분묘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낙엽이 진 겨울철에는 분묘 나 지상권 유무를 확인하기 쉽다.
또 경사도를 잘 살펴야 한다. 경사도가 5~15도 사이의 완만한 땅이어야 개발하 기가 쉽다.
원구연 소장은 "겨울철에는 특히 임야를 볼 때 유리하다"면서 "지반이 녹는 봄 철에 개발하면 토목비를 20~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답사시 준비물=현장 답사를 할 때는 지적도와 지도, 나침반, 줄자, 카 메라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적도를 통해 땅의 모양과 인접지와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간혹 지적도에는 있지만 현지에는 도로가 없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지적도에 는 없지만 막상 현지에 가보면 사용하는 도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도로의 폭 은 몇 m인지 그리고 건축을 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도 확인한다.
준비해 간 줄자를 이용해 정확히 실측하는 것이 좋다. 불과 몇 십 ㎝ 넓이로 인해 옥신각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실측이 요구된다.
지적도는 인접한 땅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도 이용된다. 매입 예정지도 중요하 지만 인접지와의 관계도 잘 살펴야 한다. 실제 현황 용도가 무엇인지 농가나 축사 등 주변에 어떤 지상물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지도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도로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땅의 가치는 주변 도로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찬찬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또 마 을과의 거리나 주변 관광자원, 문화유적지 또는 혐오시설과의 거리도 확인해야 한다.
풍문으로 떠도는 얘기가 있다면 이 또한 현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가능한 한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몇 곳을 돌며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가 사항 등 행 정적인 문제는 군청 등 해당 관청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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