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수확2 감자들의 산후조리 2006년 6월 24일 ~25일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날이 많았는데, 이번 장마비는 주말농부의 심정을 헤아렸음인지 주중에만 비를 뿌리고 주말이 되어 선 맑은 날씨로 바뀌어 있었다. 토요일. 첫째 녀석의 합기도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나서야 밭으로 갈수 있었다. 밭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왕방산 너머로 자취를 감추고 어둠만이 주변을 짙게 감싸고 있었다. 농작물들은 지난주보다 훨씬 더 자라 살그머니 고개를 숙이고 잠잘 준비를 하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옥수수는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커 있었고, 호박은 팔뚝만하게 익어 있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난 옆집 울타리 근처에서 소복하게 자라고 있는 잡초를 제거 하고 들깨를 심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은 벌써 저녁 12시 가까이....... 에휴~~.. 2011. 8. 4. 감자를 캐다 2004년 7월 2일 주말농장의 농사는 장마철이 경계다. 그 전이 봄농사고, 그 뒤는 가을농사다. 봄농사의 대표 작물인 상추나 쑥갓은 이제 대부분 꽃이 피었다. 대신 토마토와 고추가 실한 열매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옥수수도 곧 열매를 맺을 것이다. 하지만 장마는 계절의 경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농작물에겐 시련의 시기인 것이다.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농약을 치지 않은 농작물은 병충해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총각무와 열무를 뽑아낸 자리에 심은 배추는 이미 벌레들이 너무 많이 갉아먹어 수확이 어려울 것 같다. 토마토는 물론이고, 풋고추도 장마가 휩쓸고 지나가면 무사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맘 편히 가을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은 들깨, 고구마와 옥수수 정도다. 농장주는 빨리 감자를 수확하라고 재촉.. 2011.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