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시스】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한 농부가 3년째 무농약 고추 재배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은 구림면 통안마을의 정방영씨(47).
정씨는 3년 전부터 무농약 고추재배를 시도, 현재 자신의 밭 7300㎡에서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정씨는 고추가 병충해에 약하다는 사실에 착안, 비닐하우스를 덮는 비가림 시설을 도입해 탄저병 등을 차단하고 있다.
또 진딧물 몸 안에 알을 낳는 진디벌의 습성을 이용, 진디벌 알이 부화되면서 진딧물을 죽이는 이른바 천적(天敵)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 등 자연퇴비로 땅심을 다진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정씨는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순창출장소로부터 친환경농산물 무농약 인증을 획득했다.
일반 고추는 kg당 8000원 안팎인 반면에 정씨의 무농약 고추는 kg당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추 농사만으로 연간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무농약 재배 초창기에는 판로가 없어 애로가 많았으나, 요즘은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 전문업체와 손잡고 학교급식용으로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성기자 pd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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