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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뉴스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틈새열풍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21.

2007년 3월 24일

“갑갑한 도시, 떠나라!” 웰빙(well-being), 로하스(LOHAS) 등 친환경 열풍을 맞아 전원주택을 꿈 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비해 넓고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잠재 수요층의 증가와 인근 땅값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적지 않은 시세 차익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돈 되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집터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의 경우 집값보다는 땅값의 오름세가 더 큰 덕분이다. 따라서 토지의 희소가치가 최대화될 수 있는 유망지역에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춘 집터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서 A급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으로는 용인, 광주, 남양주 등이 꼽힌다. 토지종합서비스업체인 JMK플래닝 진명기 소장은 “이들 지역은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도심과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쉬워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역을 정했다면 그 다음으로 집이 들어갈 집터를 알아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완만한 경사지에 남쪽이 트이고, 북서쪽에는 산이나 숲이 있는 곳이 좋은 집터로 여겨진다.

전원주택의 경우 집 앞에 펼치지는 풍경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게 되므로 이 역시 미리 따져보는 게 좋다. 전국토의 70% 이상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찾기 쉬운 터는 ‘임산형’ 토지이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조용하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강이나 계곡, 해안 등이 내려다보이는 ‘임수형’ 집터는 1년 내내 변함없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임산형’에 비해 한정적인 만큼 선호도도 높고, 그 만큼 가치도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논과 밭을 앞뒤에 둔 ‘전원형’ 토지가 있다. 값은 싸지만 경관의 수려함이 덜 하다는 이유로 ‘임산형’, ‘임수형’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므로 염두에 둬야 한다.

부지가 마련되면 건축규모를 정해 설계에 들어가면 된다. 건축규모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건축조례가 정하고 있는 용적률, 건폐율을 참고해 구할 수 있는데, 이때부터는 전문건축업체에 맡기는 게 좋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개인이 설계와 시공까지 맡는 것은 무리인 탓이다. 다만, 집주인의 취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방 개수와 크기, 외관 등에 대해 전문업체와 꾸준히 이야기 나눠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집이 완성되면 ‘소유권보존등기’를 통해 최종으로 ‘내 집’이라는 확인을 받으면 된다.

부지 선정부터 등기까지 까다롭기만 한 전원주택 건축이지만, 그럼에도 꾸준한 수요가 몰리는 데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A급 부지의 경우 평당 100만 원이 넘기도 하지만, 보통 40만~50만 원 수준에 값이 형성돼 있다. 200평을 매입하면 1억 원이 채 안 드는 셈이다. 여기에 평균 250만 원의 건축비를 적용해 70평짜리 주택을 지을 경우 1억 7,5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총 2억 7,500만 원만 있으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금성 문제가 개선되면서 전원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 내 전원주택을 취급하고 있는 Y공인 관계자는 “최근 전원주택에 매력을 느낀 40~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꾸준히 찾는다”며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