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가을 포천터에서의 농사...
성토후 땅에 돌을 골라내면서 틈틈히 배추며 무우등 기타 여러 작물들을 심었답니다.
거름과 비료도 잘 주지 못한채 씨를 뿌리기도 했는데, 다행히 배추며 무우는 잘 자라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넘의 벌레들이.
자꾸만 작물들은 갈가 먹고 있으니 속이 탑니다.
작년에 무농약으로 재배했는데 배추 속이 차는 과정에 벌레떼의 공격에 속이 차지 않은 배추로 김장한 쓰라린 경험과 올해 무농약으로 도전한 고추에서의 충격적인 수확 ㅡ.ㅡ
그후에 농약을 잔뜩친 배추며 고추를 사 먹을수 밖에 없었으니....
에고. 이게 무신 짓인지....
가을에 배추 모종하고 무우씨를 뿌렸는데, 벌레의 공격으로 거의 전멸하다시피 해서 생각을 바꿔서 생육 초기에 아주 쬐끔만 농약을 뿌리기로 했답니다.
오늘.
갓씨를 뿌린곳과 달랑무우 얼갈이 배추를 뿌린 곳에서 무려 천마리 가까운 벌레를 잡았답니다.
상상이 가시는지.
천마리라는 숫자가.....
쪼그리고 앉아서 천마리를 잡다보니 다리에서는 쥐가 나고 손꼬락은 아푸고 하늘이 빙빙 돌더이다.
에고.....
농약 쬐끔타고 목초액을 곁들여 쬐끔 뿌리고 벌레를 잡았는데, 가슴아팠던것은 무당벌레까지 나자빠져 버렸으니.. ㅠㅠ
땅힘을 기르도록 자연퇴비 위주로 밭을 가꾸어 보려고 합니다.
약찌꺼기로 만들고 있는 퇴비가 내년에 어떤 힘을 발휘 하려는지....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는걸 피부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하늘에 잔뜩낀 구름은 이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꾸물 꾸물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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