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9일
흙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기왕에 전원생활에 꿈을 꾸면서 도시가 주는 편안함과 각종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특히 예능계통의 공부)은 시골에서 보다 서울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선택에 폭이 큰 것을 불구하고 과감하게 전원에 나갔다면 전원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전원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텃밭을 빼놓을 수 없는데…
내 손으로 직접 우리가족들의 먹거리인 유기농으로 믿을 수 있는 채소를 가꾼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금방 밭에서 뜯은 상추와 쑥갓 그리고 고추를 저녁상에 올려놓고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쌉싸름한 상추의 맛은 우리가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아 바로 이 맛이야’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럼 어떻게 하면 유기농 채소를 잘 지을 수 있을까?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참으로 막막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질 좋은 텃밭을 가꾸는데 제일 먼저 할 일이 무엇일까?
흙의 검사를 받는 일이다.
흙 검사? 흙 검사를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들것이다.
이럼 이렇게 시작해 보자…
채소를 심을 밭에 있는 흙의 표피를 한 3cm쯤 걷어내고는 조그마한 비닐봉지에 흙을 퍼서 담는다.
많이 퍼담을 필요없이 두 숫가락 정도의 양으로 그런식으로 텃밭에 흙을 골고루 10여군데에서 퍼 담아서는 신문지를 깔아놓고 햇볕에 말려서 잘게 부순 후 비닐봉지에 다시 담는다.
검사를 받을 흙이 준비 되었다면 밭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밭의 지번, 넓이, 그리고 심고 싶은 채소등의 이름을 써서 검사 받을 흙 봉지에 같이 넣는다.
그 다음에 그 흙을 어디고 가지고 가야 할까?
흙 검사를 해 주는 곳은 농촌지도소에서 무상으로 해주고 있다. 기왕에 잘 지으려고 마음먹었으니 채소재배기술도 배울 겸 농사를 지을 사람이 직접가보는 것이 제일 좋다.
농촌지도소에선 무엇을 검사하는가?
이것저것 검사해주는데 전문적인 용어는 알 필요가 없고 그 땅에 알맞은 거름내용과 거름주는 양을 알려주니 병에 알맞은 처방을 쓰듯이 땅에 알맞은 거름을 써야 한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전사모 전원일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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