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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정보

식품 불안 속 미생물농약 뜬다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24.

농진청 구본성박사팀, 탄저병 막는 친환경 농약 개발

 

식품 안전에 대한 염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약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 구본성 박사(사진)팀은 "농가 주소득원 품목 중 하나인 고추에 발생하는 탄저병 발병을 막는 미생물 농약을 개발했다"며 "고추 탄저병균에만 효과를 발휘하는 친환경 농약 시제품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11월 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미생물 농약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기존 농약과 달리 자연계에 존재하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거나, 미생물이 생산하는 생리 활성물질을 이용해 만든다. 질병 퇴치에 필요한 균주를 소량 배양해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이를 대량 배양해 상품을 제조한다. 물론 제품 출시 전에는 살균과 살충효과에 대한 뚜렷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현재 농진청이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탄저병은 고추가 검게 썩어들어가면서 죽도록 만드는 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식물성 불치병이다. 이 때문에 농가는 탄저병 발병을 막기 위해 반드시 연 2~3회 농약을 뿌려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농민들도 신경계 질환이나 중독 장애를 겪는 등 농약 특유의 독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본성 박사는 "고추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지만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 농약이 개발되지 않아 유기농 재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 농약은 농민과 소비자 안전을 모두 지켜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생물 농약은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 등 다양한 제품에 기술을 응용할 수 있지만 화학물질을 사용한 농약과 달리 대상 해충이나 세균 외 다른 동식물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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