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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3

땅도 좋아지고 작물도 무럭무럭... 2008년 6월 6일.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주중에 비가 와서 그런지 농장의 작물들이 지난주 대비 부쩍 많이 커 있었다. 고르지 못한 기온으로 인해 추위와 싸우면서 봄날을 보내야 했던 농장 식구들이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듯 흔들리는 바람결에 의지한채 살짝 몸을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었다. 서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고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커다란 알맹이를 길게 땅으로 드리운 채 활짝 웃음을 띄우면서 주인의 손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곁순을 제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왕성한 성장세는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새 방아다리 밑에서 또 곁순이 돋아나 "나 이만큼 컸소"하며 자랑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함께 다정히 주거니 받거니 이러쿵 저러쿵 담소를 나누면서 고추가 옆으로 흔들리.. 2013. 6. 6.
둘째 우현이가 직접 찍은 사진들.. 우현이가 찍은 자신의 모습 우현이에게 지렁이를 보여주었더니 사진을 찍었네. 농막 안에서 형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까지 찰칵.. 2011. 8. 11.
지렁이가 가득한 밭에서(2003.8.10) 호미 한자루로 가꾸신 어머니의 텃밭. 모래 흙뿐이던 것을 산에가서 산흙을 손수 가져오셔서 밭을 일구셨다. 그것도 호미와 꽃삽 한자루만을 가진채. 어머니는 올 배추 파종을 위해 모종용 배추를 아시는 분에게 부탁을 하셨고, 모종을 옮겨 심을 자리에 거름을 넣어 주셨다. 오늘은 어머니의 텃밭을 내가 호미로 땅을 파 해쳤다. 그런데 거기서 손가락 만한 지렁이가 우굴우굴..... 땅이 비옥해 지고 살아난 것이다. 비록 10평도 안되는 조그만 땅이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생명력을 가지고 꿈틀거렸던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배추가 더욱 풍성하게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엔 나의 주말농장에서 자연을 접해 보리라.. 201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