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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4

인간에게 불리한 숨바꼭질. 일요일 아침부터 무려 2시간 가까이 옥상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았다. 어림잡아 100마리는 훌쩍 넘을듯한 숫자.... 충분히 잡았다 생각했음에 '오늘은 안 보이겠지' 하는 마음에 배추잎을 들춰보았다. 한 포기 두 포기 들춰보니 벌레가 안 보인다. ㅎㅎ 드디어 벌레가 보이지 않는군...... 흡족한 마음에 나머지를 들춰보는데, 어라 또 보이기 시작한다. 배추벌레를 새끼부터 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는 벌레들도 그 크기는 5미리 정도.....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잡히는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ㅠㅠㅠ 도데체 넘 놈의 배추벌레들이 이렇게 많은겨?? 매일 잡는데도 이런데, 하루라도 잡기를 중단하면 어찌될가 싶다. 배추가 심어진 화분은 총 25개 정도. 오늘 잡은 배추벌레는 20마리가 훌쩍 넘어가고..... 2016. 9. 26.
땅도 좋아지고 작물도 무럭무럭... 2008년 6월 6일. 화창하고 맑은 날씨였다. 주중에 비가 와서 그런지 농장의 작물들이 지난주 대비 부쩍 많이 커 있었다. 고르지 못한 기온으로 인해 추위와 싸우면서 봄날을 보내야 했던 농장 식구들이 이제는 완전히 회복된 듯 흔들리는 바람결에 의지한채 살짝 몸을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었다. 서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고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커다란 알맹이를 길게 땅으로 드리운 채 활짝 웃음을 띄우면서 주인의 손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곁순을 제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왕성한 성장세는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새 방아다리 밑에서 또 곁순이 돋아나 "나 이만큼 컸소"하며 자랑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함께 다정히 주거니 받거니 이러쿵 저러쿵 담소를 나누면서 고추가 옆으로 흔들리.. 2013. 6. 6.
정성껏 가꾼것에 대한 보답 2006년 6월 17일~18일 5월말부터는 주말만 되면 비가 오락가락해서 주말을 이용하는 주말농부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봄에 정성껏 모종낸 배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실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주중에 3~4일을 쉼없이 비가 내렸으니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주에 속이 잘 차고 있는 배추를 보고 왔는데, 그리도 비가 내렸으니 오죽 답답했을가... 이번에도 토요일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배추를 뽑아야 되는데 비 때문에 걱정이 태산같았다. 그런 걱정을 하늘이 알아 들었음인지 이번에는 비 대신 따가운 여름 햇살을 하염없이 내려 주었다. 그 덕에 더위로 몸은 파 김치가 되어서 삼복 더위를 맞은 개 마냥 헉헉 거리면서 밭에서 일을 하였으니.... 그렇게 걱정하던 배추는 다행히 아무 탈없이.. 2011. 8. 4.
주말농장 - 열무기르기 1) 밭 만들기 열무는 보통 평이랑에 흩어 뿌림이나 호미로 골을 만들어 골 사이에 골고루 줄뿌림을 한다. 2) 재배 거름은 완전 발효된 부식퇴비를 밑거름으로 주고 웃거름은 주지 않아도 된다. 열무는 연중 재배가 가능하나 여름철의 재배는 삼가 한다. 3) 수확 열무는 주로 잎을 수확하기 때문에 수시로 수확하며, 수확할 때에는 성장이 빠른 것부터 솎아내기 식으로 하면 된다. 2011.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