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3 봄소식에 마음부터 분주해지고..... 2008년 3월 15일. 봄감기로 2주정도 꼼짝을 하지 못했다. 이번 감기는 왜이리도 지독한지 잘 떨어지지도 않고 사람의 진을 빼놓았다. 그러다 보니 농장에 가려는 생각을 할 여유좋차 없었다. 아직 기침이 채 떨어지지 않아서 간간이 콜록콜록했지만, 지난해 파종한 마늘도 궁금하고 이것저것 준비도 하여야 되기 때문에 식구들 모두가 농장에 갔다. 이제 날씨는 완연한 봄기운을 머금고 겨우내 언 땅을 녹여 주었다. 한무리의 아낙내들이 저마다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밭에서 냉이를 캐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요즘 냉이가 맛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밭에는 냉이가 많이 자랐는지...... 가을걷이를 끝내고 그냥 내 팽겨둔 밭에서는 배추잎들이 서로 엉켜붙어 땅에 나뒹굴고 고춧대며 콩대 옥수수대가 여기저기서 뒹굴뒹굴 거리며 널.. 2013. 6. 3. 주말농장이 이제는 바빠질 듯.. 2007년 3월 25일 봄이 왔다. 예년에 비해 겨울답지 않았던 기온으로 인해 계절을 잃어버린것 같은 느낌이었다. 겨울은 겨울대로 동장군이 거센 위력을 지니고 있어야 땅에 숨어있는 병충해를 죽일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걱정이다. 지난 3얼 1일 비닐을 걷어낸 마늘은 며칠의 꽃샘 추위를 잘 견뎌낸듯 키가 10센치 정도는 자라있었고, 비닐을 덮지 않은 것들은 그 절반 정도의 몸집으로 봄을 맞이하였다. 내가 관리기로 밭을 가는 동안 아버지께서는 마늘에 덮은 짚을 치워 불태워 버리고 어머니와 집사람은 작년에 심어둔 파를 뽑아서 이사를 시켰다. 여기 저기에 파를 심어 둔 터라 제법 많은 양의 파들이 자라고 있었다. 관리기 덕분에 일손이 조금은 한가로워진 덕에 부추에도 거름을 주고 - 작년에는 뽑아 먹기만 하고.. 2011. 9. 2. 마냥 신이난 녀석들(060326) 2006년 3월 26일. 포천 밭에 한 부대의 꿈나무들을 풀어놓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넘들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옆집 닭장에 가서는 잔돌들을 닭장 속에 집어 넣어 이웃집 사람에게 욕을 먹고 ㅡ.ㅡ 밭에서 공을 이리굴리고 저리차고 한다. 그 덕에 할머니의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 갔으니.. 행여 감자 심은데를 발로 밟아서 망치지 않을가? 이제 파랗게 올라오는 파 밭을 망치지 않을가? 생각다 못한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각자 호미 하나씩을 주면서 밭에 있는 냉이를 뜯게 했다. 가르켜 준다고 잘 구별할가 마는, 이넘들이 곧잘 냉이를 캐서 할머니에게 가져와서 검사를 받는걸 보면 할머니에게 제대로 배우긴 한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잘 구별이 안가는데 ㅡ.ㅡ 꽃을 심어야 된다면서 엄마를 졸라서 채송화 씨를 .. 2011.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