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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가족이야기18

사패산에 올라(2008.10.3) 2008년 10월 3일. 개천절날. 아이들과 같이 오후에 산으로 등산 가기로 한 날이었다. 두 녀석에게는 등산 가는것 보다 아빠가 어떤 먹거리를 제공해 줄 지가 더 관심거리였다. 그 동안 호암사(산 중턱)까지는 잘 올라갔는데, 과연 산 정산까지 올라갈지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두 녀석에게 아이스크림을 쥐어주고 사패산으로 올랐다. 사실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등산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먼 바람이 불어서 등산이 하고 싶었는지.... 늘 호암사까지는 잘 다녔던 터라 두 녀석들이 씩씩하게 잘 오른다. 그 동안은 한두차례 쉬어가면서 호암사까지 갔는데 오늘은 휴식없이 밀어부쳤다. 첫째는 4학년이라서 그런지 쉼없이 올라가는데 둘째가 힘들다고 쉬었다 가자며 떼쓰기 시작했다.. 2011. 7. 10.
두녀석의 가을운동회(2008.10.2) 2008년 10월 2일 가을 운동회 두 녀석들의 가을 운동회 운동회라고 하면 청군과 백군이 함께 어울려 운동장을 함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아련한 옛 기억들. 하루종일 목이 쉬도록 응원도하고 김밥에 삶은 계란까지 여러가지 간식거리들로 즐거웠던 기억들. 그런데 요즘 운동회는 그런 맛이 없는것 같다. 학교 운동장이 협소하고 학생수가 많아서 그런지 응원다운 응원한번 못하고 지나치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1학년과 4학년이다 보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운동회가 진행이 되었다. 2학년인 우현이는 소고춤 공연, 4학년인 용진이는 부채춤 공연..... 뭔 운동회가 맨 춤 공연뿐이니 ㅡ.ㅡ;; 공연과 공연 사이에 가끔씩 청군 백군의 응원 소리만 있을 뿐이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를수록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운동회가 사라.. 2011. 7. 10.
강릉해수욕장에서(2008.8) 2008년 8월 매년 여름 휴가를 좀 늦게 강릉으로 다녀온다. 올해도 예외없이 피서철이 끝나고 난 후에 휴가차 처갓집이 있는 강릉으로 갔다. 기름값도 아낄겸 자그막한 티코를 몰고 고속도로를 슝~~~ 경차라서 그런지 힘이 딸리는 듯 하였지만, 과속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두 개구장이 녀석들은 큰 차(카니발)를 타다가 조그만 티코를 타니 불편한지 성화가 이만 저만 아니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강릉의 날씨도 오락가락 거렸다. 비가 오는가 싶더니 금새 화창한 날씨로 변하기도 하고 또 어느새 후두둑 비가 내리고... 날씨가 좋아야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갈텐데..... 아이들은 챙겨온 구명조끼를 입으면서 바닷가 타령이 입에서 떠날 줄 모르고.. 8월 14일 아침부터 맑은 하늘인.. 2011. 7. 10.
이제는 자기들끼리 잘 논다. (2008.6.6) 2008년 6월 6일 맑은 날씨였다. 현충일을 이용해 온 가족이 포천 농장으로 가기로 했다. 둘째는 전날 농장에 가서 자고 오자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 6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 핸드폰의 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춰 놓았는데... 에고.. 힘이 들었음인가?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눈을 뜨니 벌써 6시가 다 되어가려 했다. 서둘러 자고있는 두 녀석을 깨우고 주섬주섬 이것 저것 정리해서 농장으로 향했다. ㅋㅋ 아직 잠에서 채 깨지 않은 두 녀석은 가는 도중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좌우로 흔들 흔들 거린다. 지들이 뭐 별수 있나? 새벽에 일어났으니 졸릴수 밖에... 농장에 도착하자 마자 두 녀석은 자기들의 놀이 준비를 하고 우리가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이젠 자기들끼리 잘도 논다. 도데체 무엇을 하고 놀.. 201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