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두콩10

꼬마 농군의 즐거운 수확 2008년 6월 29일 장마비가 토요일 오후부터 제법 많이 내린다고 했다. 그 동안 장마같지 않은 장마인지라 이번에 내린다고 하는 비에는 제법 긴장을 하였다. 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일을 마쳐야 되었기 때문에... 늘 그렇지만, 농장에는 일거리가 항상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매번 풀을 뽑아주고 하는데도 어찌 그렇게 많은 풀들이 쑥쑥 자라는지 원. 풀들 자라는 속도로 농작물이 자라면 얼마나 좋을가? 발갛게 익은 토마토며 팔뚝보다 더 크게 늙어버린 애호박들. 농장은 여름이 되면서 점점 먹거리가 늘어나고 있었다. 농장 군데군데 심어둔 옥수수가 이제 수염을 길게 드리우며 열매 맺기를 시도하는듯 했다. 옥수수는 심는 시기를 달리해도 먹을수가 있기 때문에 이른봄에 심은 것에서부터 지난주에 옮겨 심은 모종까지 그 크.. 2013. 6. 7.
비가 오긴 했지만....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일기예보에서는 일요일 부터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진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도로는 새벽에 내린 비로 젖어 있었고,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는 안개로 인해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진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농장으로 고추를 심으로 갔다. 집을 나서 10분이나 길을 나섰을까? 차창으로 한 방울 두 방울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에고... ㅡ.ㅡ;; 고추를 심으려고 하는데 비라니 ㅠㅠ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고, 농장으로 향하던 핸들은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일기예보에 날씨가 좋다고 하니 그냥 가자고 하신다. 할 수없이 농장으로 가긴하는데 어찌될지 영 불안하기만 했다. 포천까지 가는 길은 주말인데도 불.. 2013. 6. 3.
아줌마 농사 처음 지어보죠? 2007년 6월 23일~24일 이번주 내내 일기예보에서는 장마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그 소식에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다. 아마도 주말농부의 심정은 똑 같지 않을가? 이제 거둬들여야 되는 감자며 마늘을 생각하면 장마비가 조금 늦춰져서 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바짝 타 들어가는 밭을 보면 비소식에 반가워해야 될 텐데 걱정과 기쁨이 공유하니 말이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걱저스런 마음을 담고 밭으로 향했다. 잔뜩 지뿌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질듯 짙은 구름을 머금고 있었다. 주중에 비가 조금 왔는데도 채 가뭄이 해갈되지 않은듯 울타리의 옥수수는 그 잎을 잔뜩 오그라뜨린 채 말라있었고, 지난주에 풀을 매 줬는데도 밭은 풀 투성인채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우선 비가 .. 2011. 9. 26.
곁순을 이용한 토마토 기르기와 실수담 2007년 5월 25일~26일 올봄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 바람에 주말농부로서 어지간히 고생을 했는데, 요즘은 평일에 비가 내리고 주말에는 적당히 일하기 좋은 날씨였다.언제까지 이런 날씨가 지속될려는지... 작년 어머니께서 시험적으로 토마토 곁순을 아파트 앞 텃밭에 심어두었는데, 신기하게도 잘 살아서 많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었다.그 경험으로 올해는 토마토 곁순을 이용하여 토마토를 기르기로 하였다. 작년에 찰토마토 30주를 심어서 가을 걷이가 끝날때까지 토마토를 수확해서 먹었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토마토가 나와서 여기저기 나눠먹고도 집에는 항상 토마토가 그득했다. 올해는 10주만 사고 나머지는 곁순을 심어서 순차적으로 따 먹기로 했다. 곁순을 따서 심으니 무려 28개. 그러다보니 총 38그루의 .. 2011.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