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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7

인간에게 불리한 숨바꼭질. 일요일 아침부터 무려 2시간 가까이 옥상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았다. 어림잡아 100마리는 훌쩍 넘을듯한 숫자.... 충분히 잡았다 생각했음에 '오늘은 안 보이겠지' 하는 마음에 배추잎을 들춰보았다. 한 포기 두 포기 들춰보니 벌레가 안 보인다. ㅎㅎ 드디어 벌레가 보이지 않는군...... 흡족한 마음에 나머지를 들춰보는데, 어라 또 보이기 시작한다. 배추벌레를 새끼부터 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는 벌레들도 그 크기는 5미리 정도.....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잡히는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ㅠㅠㅠ 도데체 넘 놈의 배추벌레들이 이렇게 많은겨?? 매일 잡는데도 이런데, 하루라도 잡기를 중단하면 어찌될가 싶다. 배추가 심어진 화분은 총 25개 정도. 오늘 잡은 배추벌레는 20마리가 훌쩍 넘어가고..... 2016. 9. 26.
배추 벌레와의 전쟁.. 올 여름 포천 농장을 매각하고 나니 농사짓 던 일손이 갑자기 한가로와진다. 농사일을 할 땐 여기저기 신경쓰이는것이 많았는데.... 매년 농장에서 손수 배추를 재배해서 김장을 했는데, 농장이 없으니 김장 걱정이 살짝된다. 해서 올해는 우리집 옥상에서 도시농부로 전환하기로 작정하고 화분에다 배추를 심기로 작정하였다. 여느해와 똑같이 씨앗을 가지고 직접 모종을 넣고 화분에 옮겨 심어 정성껏 키웠다. 화분이라는 특성상 영양 부족이 올수 있어서 성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퇴비를 넉넉히 넣고 아침 저녁으로 배추를 어루 만지면서 돌보 길 40일쯤 되었다. 이제 제법 속이 차고 있고 성장세는 순조로운 듯 하다. 그런데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배추 벌레들은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딸랑 20포기 밖에.. 2016. 9. 25.
“난 도시농부… 내 식탁은 내가 지켜요” 2004년 7월 2일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산물이 우리 식탁의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풍요와 편리함, 경제성을 등지고 사람들은 비싸고 질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다. 유기농산물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식품을 못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기농산물을 사 먹는 것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수입농산물을 유기농산물로 속여 팔거나 유기농산물 함량을 부풀렸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 불량만두 사태는 식생활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은 땅으로 나가 손에 호미를 든다. 이들은 “믿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심고 기른 것뿐”이라고 말한다. 풀 한포기 나지 않는 아스팔트로 뒤덮인 회색 도시에 삶을 의지하면서도 집 주변 주말농장에서, 또.. 2011. 7. 24.